“부끄럽습니다”라고 말문을 연 뒤 “나이가 저물어 지면서 태어나고 자란 고향의 산야와 들녘이 언뜻언뜻 떠올라 그리움이 가슴을 저미게 한다”며 “내 영혼의 끝자락이 어디쯤에서 멈출지 몰라도 남은 인생을 아름답게 수놓기 위해 소설을 쓴다”는 부산가톨릭문인협회 김상원(요셉·성지본당) 전 회장은 올해 고희를 맞았지만 해맑은 얼굴에 눈매도 참 선하다.
“우리 자랄때는 지지리도 춥고 배고팠지요. 한마디로 눈물속에서 컸고, 뒤안길에서 구석진 삶을 사는이들이 대부분이었어요” 그래서인지 그의 작품속에는 난장이, 과부, 못배우고 가난한 이 등 소외된 이들이 많이 등장한다. 그렇지만 현실적 비극도 결국 따뜻하고 밝은 희망으로 결말을 맺는 온정적 휴머니티가 소설 전체를 아우른다.
장편소설 ‘세월이 흐르는 강’에 이어 이번에 두 번째 소설집 “무지개”를 낸 김상원씨는 시대에 충실한 작가이다. 소설가 이규정(전 신라대 국어과 교수)씨는 추천사에서 “김상원의 소설은 우선 재미있게 읽힌다는 장점과 작가의 시선이 어느 한쪽으로 쏠리지 않는다”면서 “소설의 재미는 구성의 묘미에 의한 스토리 전개에 있는데 그의 소설은 기발한 구성에 특이한 줄거리가 특징이다”고 밝혔다.
2002년 ‘한국소설’신인상 당선으로 등단, 2006년 장편소설 ‘세월이 흐르는 강’을 출간했으며 곧 대하소설 ‘야인의 한’이 발간될 예정이다.
설송문학상을 수상했으며 부산가톨릭문인협회 회장을 역임, 현재 한국소설가협회회원, 부산문인협회 이사, 부산문인협회 소설분과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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