平和(평화)의 巡禮者(순례자) 바오로 6世(세) 人類(인류)의 殿堂(전당)서 平和(평화) 呼訴(호소)
그것은 全人類(전인류)의 切實(절실)한 所願(소원)
「손에든 武器(무기)버리고 兄弟愛(형제애)로 團結(단결)」
人爲的(인위적) 産制(산제)보다 「빵」 增産(증산)하자
【UN 本部 4일 AP 急電同和 本社綜合】 교황 바오로 6세는 4일 온 인류의 이름으로 행한 역사적 「유엔」 총회방문 연설에서 평화는 전인류의 소망이며 인류생존의 필수불가결한 조건이라고 천명하였다. 그는 또한 모든 국가에 대하여 공격적 무기를 버리고 무력호소의 필요없는 세계안전을 이룩하는 방안을 연구토록 요망했다.
이날 상오(上午) 4시 30분(한국시간) 「유엔」 총회를 방문한 교황은 흰 「수단」 차림으로 전세계 1백17개국 대표들을 포함한 2천명이상의 청중앞에 나타나 약30분간 불어로 강연하였으며 「유엔」에 대한 그의 신뢰를 다시 다짐하고 『다시는 전쟁없는』 세계건설이라는 그 소기의 목적을 달성토록 격려했다.
청중가운데는 미국무성장관 딘·러스크씨, 소련외상(外相) 안드레이·그로미코씨를 비롯하여 고(故)케네디 대통령의 미망인 재클린 여사와 상원의원인 그 두 형제도 있었다.
교황은 특히 평화가 참된 인간애와 양심도덕에 입각해 있고 또한 군비축소 상호협조 등 그것을 위한 진정한 노력으로 달성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여러분은 서로 형제같이 되기를 원하는가? 그렇다면 먼저 손에든 무기를 버려야 한다. 공격적 무기를 잡고 있으면 서로 사랑할 수는 없다』고 말하였다.
또한 평화를 위협하는 참된 원인은 선용하면 인류의 문제를 해결하여주는 과학발전에도 무기자체에도 있지 않고 인간에게 있다고 갈파하여 양심의 반성 인간의 변화, 그 내적쇄신을 촉구하고 지금이 이 회개(悔改)의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군비축소 등으로 절약된 자원을 저개발국개발에 사용할 것을 종용한 교황은 동시에 세계빈곤극복을 위해 「유엔」이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요망하면서 그러나 잔치서 손님의 수를 줄이기 위한 것과 같은 비합리적인 인위적 산아제한에는 찬동할 수 없다고 언명하였다.
「유엔」 총회 의장 이태리 외상(外相) 판파니씨는 총회를 대표하여 교황을 환영하였으며 그는 교황의 평화호소를 모든 국가가 받아들여 「유엔」이 참되고 보편적인 평화의 도구가 될수 있게끔 모든 국가가 그들의 노력을 다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표명했다.
또한 「유엔」 사무총장 우·탄트씨는 교황의 방문에 감사하는 환영사에서 『나는 국제연합의 목적을 위해 일하는 우리 모두가 성하(聖下)의 임석자체에서 지금과 또한 장래에 이르기까지 평화와 복지의 목적달성을 위한 계속적인 투쟁에 정신적 힘을 얻을 것을 확신 한다』고 말했다.(교황 연설 개요 별항기사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