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깐=RNS】 「바티깐」방송은 지난 5월 중순에 새로 설립된 비그리스도교 관계사무국(非基督敎關係事務局)의 설정 의의를 설명하면서 무신론에 저항하여 세계 모든 종교는 공동전선을 펴야 한다고 강력히 호소하였다.
동 방송은 말하기를 『오늘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전쟁은 무엇보다 먼저 정신적 종교적인 것이다. 그것은 무신론 및 유물주의(唯物主義)에 저항해 싸우는 종교적 신앙(信仰)의 투쟁이다. …
무신론은 종교적 신앙을 말살하기 위해 단일 조직을 형성해가고 있다. 이와같이 신을 믿고 사랑하는 모든 이들도 공동전선을 펴야한다.』고 강조하였다.
동 방송은 말을 이어 『이와같이 형성될 각 종교를 규합한 전선은 정치적 군사적인 것이 아니다. 그것은 정신적인 것이며 우리시대의 전쟁은 깊은 종교적 가치를 새롭게 함으로써 얻는 정신의 무장으로 수행되어야 할 것이다.』라고 하였다.
다시 동방송은 이 목적 달성을 위해 각 종교단체간의 솔직하고 충실한 정신에 의거한 행동이 협동, 상호이해를 촉진하는 접촉 「대화」가 있어야 한다고 하면서 이와같은 것을 위해 교히는 비그리스도교 관계 사무국을 평화의 주이시요 위로자이신 천주성신 강림절인 5월 17일을 기하여 설정하였음을 상기시켰다.
또한 『교회의 머리인 교황은 이 사무국을 설정함으로써 오늘 「교회일치」를 지향하는 시대에 있어 교회는 상호이해와 우정과 형제적 협조를 통하여 그의 내적 단결만을 더욱 굳세게 하려는 것이 아니고 밖으로 모든 선의(善意)의 사람들과의 「대화」를 또한 희구하고 있다는 가톨릭의 보편성을 뚜렷이 나타내었다.』고 말하였다.
끝으로 동방송은 『교회가 이로써 원하는 것은 비그리스도교 세계에 교회이 참된 모습을 시현하려는 것뿐이며 어떠한 의미로서도 현세적 세력 획득을 추구해서가 아니다. 교회는 그만이 참된 종교임을 고지(固持)하면서도 다른 종교가 가르치는 전부를 오류(誤謬)로 판정하는 것이 아니며 그 안에는 참된 종교적 가치가 내포되어 있음을 승인하고 또 이를 존중한다.』고 부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