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田(대전) 淸州(청주) 設定式(설정식) 마쳐
兩位(양위) 主敎(주교) 着座式(착좌식)도
大田(대전) 24日(일), 淸州(청주) 25日(일)
■ 大田교구
【大田】 교계설정에 따르는 대전교구 승격 및 원(元亨根) 정주주교 착좌식이 7월 24일 오전10시30분부터 주교좌인 대전소화데레사성당에서 교황사절대리 찰스 B. 무튼 몬시뇰 집전으로 사식(司式)되었다.
서울 노대주교 대구 서대주교 광주 현대주교 인천 나주교를 비롯하여 60여명의 성직자가 참석하고 샹 바르 프랑스 대사 충남지사(대리) 배(裵武男) 대저시장 등 귀빈다수와 신자 3천여명이 참례하는 가운데 엄숙히 거행되었다.
식은 먼저 『천주의 진리를 전하는 전령사들…』 『복음의 비옥한 씨』 교황칙령을 교황사절 서리가 낭독함으로써 시작되었으며 사절대리는 주님의 이름으로 원주교를 주교좌에 앉히시고 목장을 주심으로서 원주교는 주님의 권한을 부여받아 대전교구를 당신의 목장으로 차지하고 5만 신자를 다스리게 되었으며 교구내 20개 본당은 동시에 20개의 소교구로 승격하고 성체강복 등 1시간40분간에 걸쳐 거행되었다.
12시부터는 성당광장에 마련된 축하식에 참석하였다. 이 자리에서 무튼 교황사절서리의 축사에 이어 충남지사(대독)와 대전시장은 그 축사에서 천주교가 국가사회도덕 재무장에 맡은 바 사명이 크며 앞으로의 무한한 발전을 기원한다고 말하였다. 이어서 순교자를 추모하는 복자성가가 대전공업고등학교 「뺀드」의 주악에 맞추어 제창되고 현 대주교의 선창으로 원주교의 만수무강을 비는 만세삼창으로 이날 의식은 끝을 맺었다.
이어서 오락실에서는 이날을 경축하는 간소한 축하연이 있었다.
■ 淸州교구
【청주】 한국교계제설정에 따라 야고버 파(巴智) 청주교구장의 정주주교좌 착좌식 및 정식교구 승격식이 예정대로 파주교님 주보첨례일인 7월 25일 11시30분에 무튼 교황사절대리의 집전으로 이곳 성가(聖家) 대성당에서 성대히 거행되었다.
바오로 노(盧基南) 서울대주교 · 요안 서(徐正吉) 대주교와 인천교구장 귄렐모 나주교 · 평양교구 관리자 제오르지오 안 몬시뇰을 비롯하여 성직자 수도자 90여명과 2천여명의 신자들로 입추의 여지없이 꽉찬 가운데 입당식에 이어 무튼 교황사절대리의 감사대례미사가 봉헌되었다.
교황사절대리는 청주교구 교계제 설치령과 교황 성하의 교서 낭독후 한국천주교 신자협의회 빅토리노 윤(尹恭熙) 신부는 우리말로 번역 낭독했다. 계속하여 ㅇ가지아니안 포교성성장관의 축하전문이 낭독되었고 무튼 사절대리에 의해 초대 청주교구장 야고버 파주교를 주교좌로 인도하여 목장을 쥐어줌으로써 반석위의 교좌에 착좌하였다. 착좌한 초대 파주교님은 관하 성직자 일동의 순명을 약속하는 인사를 받은 후 무튼 몬시뇰을 위시하여 전 성직자 일동의 『떼데움』성가를 합창으로 참석자 저원은 이날을 주신 천주께 감사했다. 파주교님의 첫강복을 받은 신자들은 교황기와 국기가 바람에 나부끼는 광장에서 축하식을 거행했다.
축하식에서 파주교님은 요지 다음과 같은 담사를 하셨다.
인자하신 교황 성부께서 우리 한국을 사랑하사 정식교구로 승격하여 주신데 대하여 감사를 드리고 그동안 이 지방에 와서 전교사업으로 일생을 바치고 천주님의 품으로 가신 신부님들도 천당에서 오늘 이 경사를 내려다보시고 기뻐하실거라고 감개무량하신 심정을 피력하시고 지금 교구가 승격되었지만 아직도 우리가 할 것이 많음을 강조하면서 관하 전 성직자와 신자들은 합심 단합하여 기구와 희생적 노력으로 일해줄 것을 당부한 후 『로마는 하루에 된 것이 아니다』라는 속담을 인용, 서울대주교구와 대구대주교구가 오래동안의 노력과 건설의 결과로 오늘에 와서 훌륭하고 큰 교구가 된 것을 실례를 들고 분발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