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이들의 일생에 매우 중요한 천주께 의탁하는 태도를 가르칩니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이야기만 하지 말고 아이들이 행동하도록 지도합시다. 예컨대 교리 선생님의 손 안에 어린이의 머리를 두기. 이렇게 『나는 천주의 손 안에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있읍니다. 이러한 연습으로 자기 육신을 다스릴 줄 알게 됩니다.)
여러분 엄마 품에 안겨 영세하러 성당에 온 애기를 본 일이 있읍니까? (본 일이 없다면 모성을 그린 그림을 보여줍니다. 미소를 띄우면서 애기의 뺨이 엄마의 뺨에 닿는 안전을 느끼게 하는 온화한 표정을 설명합니다) 본 일이 있지요.
엄마 팔 안에서 얼마나 행복스러워 보이고 얼마나 온화해 보입니까. 우리는 평안함을 느끼지요. 그 엄마는 애기를 마음대로 할 수 있읍니다.
팔에 안을 수도 있고 마루에 누일 수도 있읍니다. 우리도 어릴 때에 이렇게 했읍니다. 그 때문에 어떤 때 처음으로 엄마를 떠나야 할 때 조금 무서움을 느낍니다.
여러분들이 처음으로 교리시간에 왔을 때 엄마와 떨어지기를 싫어했죠. 토마스 기억해요? 그러나 지금은 혼자 올 수 있지요. 왜?
여기서 서로 사랑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죠.아무도 해를 끼치지 않기 때문이죠. 아무런 두려움 없이 선생님한테 오기 위하여 엄마 손을 떠날 수 있지요.
여러분은 선생님이 여러분을 사랑하고 선생님이 여러분께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것을 알지요. (한 아이를 불러 눈을 감게 하고 머리를 선생 손 안에 두도록 합니다. 전후 좌우로 머리를 움직여 완전히 자신을 포기하는 분위기에 둡니다.) 지금 마리아가 잠시동안 머리를 선생님 손안에 두었지요. 마리아의 머리를 선생님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었죠. (잠시 침묵 후 소리를 달리해서)
우리 주 천주님도 우리가 당신께 이렇게 하기를 원하십니다. 그는 방금 마리아의 머리가 선생님 손 안에 있었던 것처럼 우리가 당신 팔 안에 있기를 원하십니다.
천주님의 친구들은 언제나 이렇게 천주를 믿고 의지하였읍니다. 성모 마리아가 그렇게 했읍니다. 그는 항상 『주의 종이 여기 대령하오니 네 말씀과 같이 내게 이루어지이다.』
이러한 태도를 천주님은 기뻐하십니다. 우리 다 함께 『천주여 우리는 당신께 신뢰하오며 당신 손안에 우리를 맡기나이다』합시다.
【활동】 성무일도종과(終課)에 외우는 『주여 당신 손에 내 영혼을 맡기나이다』의 라띤어 그레고리안 성가를 가르칩시다. 오늘은 머리를 선생님 손에 맡기는 육체적 행동을 연습합시다.
【질문】 성영 45 50 99, 1백25, 1백38을 읽어 보셨읍니까.
신상조 신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