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4일 고향인 이태리 「코센싸」에서 대주교 위에 승계된 직후 파키스탄 주재 교황공사로 전임된 제3대 주한교황사절 사베리오 쥬삐 대주교님은 한국교회에 보내는 이임(離任) 「멧세지」를 가톨릭시보사로 보내왔다.
새 임지에의 발령을 이태리에서 받고 우리나라에 귀국치 않고 4월 11일 직접 「카랏치」(파키스탄 수도)에 도착했다는 동 대주교의 이임 「멧세지」는 다음과 같다.
離任辭
『교황께서 새로운 중책을 완수하도록 본인을 생임지에 보내시는 순간 본인의 생각은 성하의 대리자인 본인의 활동이 새 곳에서 시작한다는 것과 내 마음의 일부분이 떠나온 한국을 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본인은 본인이 한국에 도착하기 전부터 한국인들이 또 그보다 먼저 로오마에서 주이태리(駐伊) 한국대사관이 베풀어주신 친절과 로오마에 있는 한국 성직자 · 평신도의 적은 친구들이 나에게 준 열광적이고 성실한 환영을 해준데 대해 감사합니다. 그분들의 이렇듯 성실하고 감동적인 표양은 본인의 고향에서의 본인의 성성식에서도 거듭되었습니다. 그러한 환경에서 충실한 한국인의 「구룹」을 대표인 주이태리 한국대사 이중찬씨와 함께 본인이 _에서 볼 수 있었음을 매우 기쁘게 여깁니다.
모든 것이 한국인의 마음의 선의와 애민과 깊이를 증거하는 것입니다.
본인의 생각이 한국주교님들에게 향하게 합니다. 그분들이 방인이건 외국인이건 헌신과 열정과 때로는 영웅적 업적으로 완수하신 여러가지 공적에 대해 본인의 감탄을 말할 수 있읍니다.
방인들과 외국인 주교님들은 일할 것은 많으나 일꾼이 적은 가운데서 천주의 교회 안에 지나친 국가주의를 작용시키지 않고 친밀하고 형제적인 일치 안에 일하고 있읍니다. 본인의 감탄은 또한 성직자 · 수도회 및 사도직에 헌신한 평신도회의 여러 활동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것은 장래를 위하여 훌륭한 전망을 주는 풍성한 개화(開花)입니다.
본인은 정부인들에게서 발견한 여러차례의 이해와 더불어 그분들에게 감사하고 또한 친절의 증거를 본인 성성식에서도 그분들은 보여주었읍니다.
교회는 방해없이 완전한 자유로 일할 수 있길 바랍니다. 본인은 교회가 국가에게 선(善)을 가져오는 책임있는 기틀아래 그리고 국가 이익을 위한 가운데 자유의 보장을 언제나 발견할 것으로 압니다.
한국에서의 본인의 사명을 마칠 무련 본인은 교계(敎階)제도가 확립을 볼 수 있었음을 만족하게 여깁니다.
성하의 이렇듯 자부적인 표시(表示)는 가톨릭생활기구가 넉넉히 전진했다는 것과 한국교회의 성숙을 정식으로 인정받을 가치가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한국교회를 위해 새로운 역사가 시작하는 이 마당에 한국순교복자들이 새로운 정신의 정복과 평화로운 번영의 시기를 향하여 나아가는 모든 신자들의 행진(行進)을 동반하시기를 비는 바입니다.』
「카랏치」에서 주파키스탄 교황공사 사베리오 쥬삐 대주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