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대구 시내 가톨릭의사회는 작년 11월부터 시작한 대구시 대명동 주민 무료진료에서 6백50명의 환자를 진료했다. 천주를 선전하지 않고 천주님 사랑의 계명을 묵묵히 실천하고 있는 전기 의사회는 매월 제3 일요일 오후를 대구 시내서 4「키로」 떨어진 전기 동리서 보내며 진료를 계속한다.
7백명에게 결핵검사를 실시하고 투버큐린 반응 양성자 4백명에 다시 X광선검사를 해서 40명의 활동성 결핵환자를 발견했다.
아오스딩 김(金鍾仁) 회장의 39명 회원(개업의=15명 경대의대 부속병원 근무 의사 등=15명)은 자비와 지도 루디 서(徐基湖) 신부 주선을 얻어 오지리 가톨릭의사회 부산 NCWC 및 미국의 원조를 얻어 약품을 마련해서 가난과 병마와 싸우는 이곳 농민을 도왔다.
매달 각과 의사들은 경대의대 부속간호학교 가톨릭학생회원 8명씩(每組別)의 보조를 받으며 교대로 이곳을 찾아 병을 고쳐야 한다고 계몽하며 환자를 찾아낸다.
『선생님 내 나이 오십일곱인데 스물여덟살 때 허리를 삔 것이 이젠 몸의 굴신(屈身)을 못하겠읍니다.』는 한 노인의 몸가짐은 냇과의사 앞에서 완전히 어리광조(?)다.
『저 이 애가 아홉살인데 네살적 흥진 뒷기침이 아직도 계속됩니다.』고 어머니의 얼굴에 주름이 는다. 해를 묵은 병 때문에 5월 20일 오후의 진료에서도 네명의 결핵성 환자를 발견했다.
못이 박힌 손마디 마디에 때가 끼여 검다. 청진기를 대는 복부도 등덜미도.
지난 1월 5일부터 3주간을 계쏙해서 선전하며 권유한 대번검사에 동민 1천2백명중 3백20명이 겨우 응했다. 물론 회충(蛔蟲) 보균자는 1백「퍼센트」가 기생충을 보균하고 있고 위장병이 60, 결핵이 50. 호흡기질환이 20「퍼센트」이며 이염, 신경통 관절 류마치스, 충치, 폐렴, 도라홈결막염 등으로 가지각색의 병을 앓으니 의사들의 공동적인 결론은 우선 위생관념의 부족 및 만성환자의 소극적인 태도이다. 전기 40명 결핵환자들은 부산 NCWC 소장의 50만환 기부금으로 장기치료를 계속중이다.
도 의사회는 자금만 마련되면 대명동 동민의 본격적인 건강관리를 실기하고 자매결연도 맺을 예정에 있다한다. 그렇게만 되면 정기진료도 잦아지고 장기복용자에겐 쉬지않고 약도 주고.
명색만의 대구시. 초가집이 나지막히 세워진 사릿문을 넘나드는 주인공들 병의 선고를 두려, 진료를 꺼리는 이 고장도 시간과 더불어 꾸준한 사랑의 봉사가 개명(開明)시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