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月(월) 6日(일) 말딩 修士(수사) 諡聖(시성)
敎會史上(교회사상) 첫 混血(혼혈) 聖人(성인)
페루 出身(출신), 愛德(애덕)·謙遜(겸손)의 거울
【바티깐=NC】 미국 「뉴오르레안」 등 각지에서 인종차별 철폐를 둘러사고 교회의 장상(長上)과 공개적으로 싸우고 있는 가톨릭신자들에게 교황의 칙령이나 공식 파문령보다 더 무서운 고발행위가 벌어졌다. 그것은 지난 5월 6일 로마의 성 베드루 대성전 안에서 교황과 38위의 추기경을 비롯한 4천명이 검둥이 평수사 「포레스」의 말딩에게 공식으로 시성(諡聖)을 선포하기 위해 무릎을 꿇었던 일이다.
16세기 페루에서 흑·백 혼혈아로 탄생한 이 도밍고회원의 시성식에 참려하고자 스페인서 3천명 페루서 1천명 애란서 1천5백명 미국 치리 애쿠아돌 부라질 남아프리카 크리니다드 필립핀 등에서 수백명의 비율로 수천명이 모였다.
그 넓은 대성전에 완전히 신선한 조명장치 때문에 그렇게 휘황한 광경은 유사이래 처음이었다. 대성전을 지탱하는 두개이 기둥에는 말딩 성인의 기적을 나타내는 커다란 그림이 걸렸고 1954년에 카나리아 섬에서 기적으로 회저(壞疽)가 치료된 12세 소년이 교황제대 가까이 앉아 있었다.
미국의 인종관계의 각 단체회원들이 40명이 참석했고 특히 미국 「뉴저지」주 「캄덴」의 흑인만의 본다주임 다니엘 밀라 신부도 눈에 띄었다. 보석이 박힌 관을 쓴 동방 주교들 자주빛 제복의 아프리카 주교들 이타리의 공작들을 포함한 구라파 각국의 귀족들 애란의 수녀들 스페인의 순례자들이 서로 어깨를 부비며 박수갈채하였다.
교황의 미사중 제헌경의 대문에 이르러 말딩 성인과 같은 회원인 흑인 신학생 2명이 비둘기가 담긴 황금 조롱을 받들고 예물진정자의 행렬에 섞여 나아갔다.
교황은 군중의 환성을 싫어하는 눈치를 자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시성의 선언구가 발음되자 군중 속에서 환성이 솟구쳤ㄷ. 그러나 『말딩 성인의 이름이 포함된 고제경이 영창(詠唱)되는 순간에는 군중이 침묵했다.
다음날(5월 7일) 강복당에서 5천여명의 특별 알현에서 교황은 3종의 위대한 사랑과 3종의위대한고난으로 특징짓는 말딩 성인의 생애를 비공식으로 이야기했다. 즉 십자가의 그리스도 · 매괴의 모후 · 도민고 성인에의 사랑 그리고 특히 병약자 빈곤자에게이 애덕, 「사랑의 값」이라고 그가 생각하는 엄격한 보속, 겸손이 그것이다.
전날 미사중 라띤어의 공식 강론에서 교황은 성 말딩은 『그의 시대에 완전히 새로운 그리고 우리 시대의 선구가 되는 길과 방법을 따랐었다.』라고 말했다. 비오 12세 교황이 그 성인을 페루 사회 단체의 주보로 선언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