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2일부터 19일까지 「타일랜드」의 「방콕」에서 『제3차 아세아 쎄미나 대회』가 열렸었다. 참가국은 13개국으로 한국, 오스트라리아, 버마, 쎄일론, 인도, 홍콩, 인도네시아, 일본, 파키스탄, 필립핀, 싱가폴, 타일랜드, 베트남으로 30여명이 참석하였다.
대한 가톨릭학생총연합회 지도 <노렌조> 나(羅相祚) 신부는 한국 대표로 대한 가톨릭학생회총연합회 섭외국장 <베드루> 박(朴啓壽=고대 경영학과 3년)군과 동 서울교구 학술부장 <레지나> 홍(洪昭子=고대 영문학과 3년) 양인을 파견했다. 이들은 수속관계로 12월 5일에야 그곳에 도착하여 12월 2일부터 7일까지 있었던 토론대회에는 참석을 못한 셈이다.
동 대회의 주 「테마」는 『저개발지역에 있어서의 사회정의와 대학생으로서의 책임』문제였다.
8일부터 12일까지는 「워크 캠프」(Work Camp)를 통하여 노동을 중심하여 마음의 수양을 쌓는 시범을 부여주었다. 참석자 30명중 여학생은 9명이었다.
그곳의 기후는 신선한 계절이라 하는데 한국에서의 보통 견딜만한 더위였다.
友誼를 交驩
남자들은 저능아를 치료하는 「아메리칸」병원에서 땅도 파주고 정원도 만들고 무성한 풀도 베주면서 친숙한 우정을 교환하였다.
여학생들은 그곳 학원에서 도서정리 및 4년간을 청소하지 않은 집을 청소하였다.
한국, 亞洲서 가장 未開發 나라라고
한국에 대한 이들의 일반 인식은 퍽 희미하여 여간 실망하지 않았다. 「타일랜드」 발음으로 한국을 「까우리」라고 불렀으며 아세아 중 가장 미개한 나라로 알고 있다. 특히 6·25동란때 「타일랜드」에서 여납군으로 파견된 군인들은 한국의 파괴된 도시만 보았고 이곳에서 생산되는 쌀이 한국에 구호품으로 보내지므로 그곳 사람들은 가장 못살 곳으로 인식되는 모양이다.
또한 이곳에서는 대개 물품을 구라파와 일본에서 구입하고 있고 일본에 대한 이들의 인식은 놀랄만큼 좋다.
우리 대표들이 그곳에 내리자 느낀 첫 인상은 문화시설(文化施設)이 깨끗하며 미개지라는 인상은 느낄 수 없었다.
泰國은 中央集權
저개발국이 그렇듯이 「타일랜드」도 수도(首都) 「방콕」만을 중심하여 모든 것이 발전하고 있다.
대학은 「방콕」에만 5개가 있다고 하며 시골엔 퍽 교육정도가 낮으며 대학의 진학율이 낮다. 14일부터 19일까지는 「스타디윜」(Study week)을 가졌다.
각국의 여러가지 사정 등을 질문하며 가장 다정한 시간을 보냈다.
5·16을 설명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가장 큰 성과를 거둔 것은 이 주간을 통하여 한국의 5·16 무혈혁명에 대하여 깊이 인식시켰고 그들이 관심을 기울인 것은 한국에도 『종교에 자유가 있는가?』고 반문하였다.
人氣 얻은 「아리랑」
한국 대표들은 공보부에서 발행한 책자 20여종을 그들에게 보이고 관광소개 및 민요 『아리랑』을 불러 큰 「쎈세이션」을 일으켰다.
한복을 입은 <레지나> 양이 <베드루> 군의 휼륭한 목청으로 부르는 『아리랑』에 따라 하늘하늘 춤추는 광경에 그들은 아낌없는 박수갈채를 보냈다.
쉬는 시간만 되면 그들은 여기 저기서 『아리랑』을 부르느라고 야단법석, 매일 합창하다시피 하여 마음이 흐믓해지기도 하였다.
1年이 3季節
이곳은 기후가 3계절로 나누어져 더운계절, 비오는 계절(雨節), 시원한 계절(凉)이다.
불교를 중심으로 정치, 경제, 문화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사원(寺院)이 수없이 많고 또 그 규모가 굉장하며, 재정적으로 사원에 너무 치중하기 때문에 무리가 있는 것 같이 보였다.
한국의 불교계는 거의 무시하고 있는데 그 원인은 비구, 대처승 간의 장기전에 기인한 것 같다.
아열대 지방이므로 공업이 발달되지 못하고 있고 농업도 기계문명의 혜택을 받지못하고 원시적인 기구를 사용하고 있다.
12월 20일 그곳을 떠날 때 서로 떨어지기가 아쉬워 눈물을 흘릴 정도로 퍽 친숙한 대회를 마쳤다.
그곳을 떠난 우리 대표들은 홍콩, 대만, 동경 등을 거쳐 12월 28일 그리운 본국에 귀국하였다.
朴啓壽, 洪昭子 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