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의향
사회사상 및 여론 형성이 자연법과 교회의 가르침을 따르게 하는데 부지런 하도록!
대중의 사고방식과 사회의 여론을 좌우하는 힘이 신문 잡지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라디오 영화는 물론 거리에 나붙은 「포스터」 한 장에도 있는 것이다. 눈에 얼른 뜨이는 그림이 오히려 그 효과가 더욱 심각하고 얼른 입에 오르는 짧은 구호(口號)의 영향이 더욱 널리 전파되는 법이다.
그럼에도 그 「대중전달 방법」과 그들의 도덕 수준을 보면 너무도 자주 자연법을 어기고 있다. 영화 제작인이나 신문 잡지 편집인은 자기들의 돈벌이만을 생각하니까 자연히 국민의 도덕 파괴같은 것은 생각지도 않을 뿐더러 수입을 위해서는 일부러 부도덕한 것을 골라야 한다.
그 때문에 모든 「마스 콤」은 윤리를 짓밟는데로 한데 기울어지게 된다. 이런 환경에 처하여 생활하는 교우들은 비록 소수일망정 지상(地上)의 소금맛을 발휘해야 된다. 사실 소금 양념이란 그 분 효과가 충분히 나는 것이다. 그리하여 전세계의 맛을 변화시킬 수 있는 즉 그 정신을 회두시킬 수 있는 것이다. 적어도 신앙을 막론하고 공통된 자연법을 따르도록 할 수 있는 것이니 이것이 곧 전교의 첫 거름이 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전세계를 죄로부터 구출하는 교회의 사업이 성취될 것이다. 평시녿 하나 하나가 이 지상의 소금이 되기. 이 구실을 가장 효과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곧 「마스메디아」(대중전달방법)이다.
그럼에도, 가톨릭신문이 모든 비가톨릭에게 전달되지도 않고 심지어 가톨릭 자신에게도 뻗히지 못하는 형편이다. 왜 우리는 아직도 교회의 담 안에서만 살아야 하는가! 추판 영화, 「라디오」 등등을 통하여 우리 교회를 전 사회 앞에 내놓자!
■ 전교지방
선교사는 고유한 민족문화의 개성을 살려 이성에 맞는 방법으로 신앙생활과 조화되게 하도록!
전세계가 미구에 통일된 문화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자들이 있다. 그야말로 그릇된 생각인 것이다. 다만 물질문명만은 점점 통일되고 있음이 사실이다. 안전면도 「테레비죤」 「모타」 자전차 등등은 거의 같은 것이 각국에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각 국민의 성격과 정신 생활만은 절대로 통일될 수 없는 것이다. 국가마다 문화가 다 다르고 그 표현 방식이 다 다르다. 고유한 종교적 철학적 관념 공통된 역사, 전통, 기후 관계 등등이 민족 각자의 문화상 표현을 가지각색으로 만든다. 그러한 고유의 표현 방식이야말로 그 민족 자체에 큰 가치를 지닌다. 뿐만 아니라 그러한 고유문화가 그 민족을 내적(內的)으로 외적(外的)으로 통일하는데 큰 보장이 된다.
사실상, 그러한 민족의 통일성이 동일한 과업을 가지는 공동체 의식으로 발전하여 만민을 사해동포(四海同胞) 이식으로 이끌어가고 있다. 고유문화의 이러한 가치야말로 민족문화 발전의 기초가 되기 때문에 <요안> 23세 교황께서 모든 신학교에서 그 민족의 고유한 종교 전통 풍속 습관을 연구하도록 재촉하시는 것이다.
고유한 그 민족의 전통문화에 대한 충분한 지식이 있어야만 그 민족의 문화적 유산을 그리스도교의 사상에 적극적으로 조화시킬 수 있는 것이며 그 미족의 심리에 알맞는 전교방법이 실천될 것이다. 또 그러한 전교방법이라야 그 민족의 대중은 물론 지도청과 지성청에 심각하고 신속한 효과를 끼칠 것이다.
교황 당신께서도 얼마 전에 동방 예절로 미사를 집전하사 우선 교회 내부에 있는 천주 공경의 표현 방식의 다양성 존중을 솔선 시범하였다. 선교사는 전교국가의 신자들과 그들의 문화를 그리스도교화 할 것이다. 교히ㅗ는 각 민족의 문화유산을 파괴할 생각도 없고 파괴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각 민족 고유 문화를 그대로 살려가면서 그 내용을 성화(聖化)하려고 부지런히 노력할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