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울교구 미국 주재 연락신부로 있다 지난달 14일에 귀국한 이경재(알렉산데르) 신부는 오는 20일 안양 나자로원 원장 취임을 앞두고 구라(救癩)사업의 본격적인 전개를 위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명수대본당 주임신부로 있다가 지난 61년 8월에 도미한 이 신부는 만 9년 동안 펜실바니아주「핏츠버그」시 성베드로 성당에 근거를 두고 미국 각 주를 돌아다니며 설교와 강연을 통해 한국 천주교회를 알리고 한국 교회를 위한 모금운동을 하는 한편 재미(在美)교포 신자들을 돌보아 오다 이번에 귀국했다.
이 신부는 귀국에 앞서 소속 교구인 서울교구에 나자로원 취임을 허락해 줄 것을 청원, 이 청원이 받아들여져 수원교구로 이적(移籍)됨과 함께 나자로원 원장으로 취임케 된 것이다.
이 신부의 나자로원 취임은 이번이 두 번째다.
1948년 안 주교가 나자로원을 설립한 후 52년부터 초대원장으로 2년 간 있으면서 나병 환자들과 첫 인연을 맺은 후 줄곧 나환자들과 함께 살며 그들을 위해 봉사하고자 하는 뜻을 갖고 있다.
그러다 흑석동 주임을 거쳐 미국에 있는 동안 나환자들과 잠시 떨어져 있다가 남들이 별로 원하지 않는 곳을 스스로 맡고 나섰다는 이 신부는『우리나라의 구라사업도 이젠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것 같지만 아직 할 일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아직은 무어라 말할 수 없지만 우선 구라사업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이 일에 헌신할 사람을 찾는 게 급선무인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도 앞으로 계획에 대해 나자로원을 치료만을 전담하는 병원으로 만듦과 함께 나사업센타로 발전시키고 미감아와 음성환자 정착문제도 다루어볼 계획이라고 조심스럽게 얘기한다. 그리고 미국서 나사업을 위해 모금 여행을 했다는 일부 보도는 와전이라고 말하면서 다만 몇몇 미국 친구들이「프렌스ㆍ오브ㆍ레퍼」(나환자의 벗)이라는 후원회를 만들어 자기의 활동을 돕기로 약속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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