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30일 명동 YWCA 회관에선 좀 이색적인 미술전이 개최되어 오가는 발길을 멈추게 했다.『오늘이 있게 해 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여기 저의 작품 동양화 15점 서양화 28점을 모아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이 작품들은 제 본당인 세검정(洗劍亭)성당 건립에 봉헌코자 마련된 것들입니다.』성당 건립을 위한 모금에 동원된 방법은 많았지만 개인전을 열어 성당 건립을 돕겠다고 나선 화가는 세검정본당 신자이며 현 계상여고 교사인 장선백 (안드레아ㆍ45) 화백.
제8회 국전 특선을 비롯 개인전 5회의 경력을 지닌 장 화백은 자기 본당인 세검정교회가 68년 미아동에서 분가한 후 셋방살이를 벗고자 전 신자가 합심단결 기금 모으기에 그렇듯 열심일 수 없는 데 감격, 개인전을 열어 한 팔 돕기로 하고 지난 3월부터 준비에 착수했다.
장 화백은 교사의 바쁜 틈을 내어 명동에서 양화진으로 또는 미리내(美山里)로「캔바스」를 메고 다니며 그린 43점을 갖고 이날 개인전을 연 것이다.
『교사가 돈은 없고 재주라곤 그림 재주밖에 없는데 그렇다고 어려운 주머니들을 털어 성당 신축 기금을 모으는 데 빠질 수는 없지 않습니까?』
한국 교회 사상 초유의 성당 신축 기금 마련 개인전을 연 장 화백의 말.
세검정본당은 지금 부지 2백 평을 확보하고 그 위에 내년 봄쯤 성당을 지을 계획이다. 이날 장 화백의 고운 뜻이 담긴 전시장엔 발길이 끊어지질 않았고 오전 중 23점이 계약되는 좋은 성과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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