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9일 원주 사원동본당은 남의 영혼 구하기에 반 평생을 바쳐온 김요한(교환ㆍ61세) 씨의 전교회장 25주년 은경축 축하식을 성대하게 베풀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 회장의 둘째 아들 야고보 (원주 상동본당 주임) 신부의 대미사로 시작된 이 희귀한 (?) 잔치에는 원주교구장 지학순 주교를 비롯, 20여명의 신부들과 10여명의 수녀, 수천 명의 일반 신자들이 참석하여 유례를 볼 수 없는 대성황을 이루었다.
원동본당 전교회장 25주년을 기록한 김 회장은 1933년부터 춘천에서도 5년 간 회장직을 맡았기에 회장 재직년수는 30년이 되는 셈이다.
그 후 춘천에서 원주로 이사온 김 회장은 해방되던 해인 1945년 구 주교로부터 전교회장직을 맡아 달라는 부탁을 받아 7년 간 근무하던 월급 좋고 자리 좋은 직장을 버리고 십자가만이 기다리는 회장직을 맡았다.
「겸손하고 열심한 분」으로 존경 받는 김 회장은 25년을 한결같이『기회가 좋든지 나쁘든지 말씀을 전파하여 끝까지 참고 계속하여 가르치면서 모든 일에 단정하고 고난을 견디고 전도자의 일을 완수』(디모테오 후서 4ㆍ2~5) 해 왔다.
김 회장 부임 당시 8백명이던 신자 수는 8천 명으로 늘었고 4개 본당과 5개 공소가 증설됐다. 그동안 김 회장이 대세 준 자 1천여 명이, 대자 3천여 명에 교리를 가르친 자 1만여 명이나 된다. 때문에 지 주교는 축사를 통해『지금도 초대교회처럼 신자들의 추대에 의해서 주교를 뽑는다면 원주교구 주교는 김 회장님이 되셨을 것』이라고 했다.
슬하에 2남 2녀를 두었는데 맏아들은 현역 육군 소령으로 36사단에 근무하고 맏딸은 영원한 도움의 성모회 수녀로 서독에 유학 중이며 둘째딸은 같은 수녀회 수련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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