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오락퀴즈 프로그램 상품이 최고 천만 원』이라는 모 일간지 기사내용은 계층 간의 위화감을 조성하는 행위로서 80년도 후반부터 무절제하게 불어 닥친 과소비 풍조에 젖은 불치병과도 같은 망국병이라 생각한다.
각 방송사들이 출연자들에게 제공하는 상품이 하도 호화스러워 국민총화까지 해친다고 느끼지 않을 수가 없다.
게다가 일부 부유층의 상상을 초월한 호화혼수, 호화저택, 외제승용차는 물론 몇몇 재벌들이 외제가구ㆍ주방기구ㆍ승용차, 심지어 농산물까지 마구 수입해 국민들에게 과소비를 부채질하고 있다.
또한 과열과외가 불붙었고, 해외여행의 자유화로 인해 서민은 상상이나 하고 만족해야 할 처지인데 부유층은 집안 드나들 듯 외국 나들이를 하고 귀국 때 귀중품ㆍ한약재 심지어는 뱀까지 사오고 있다니 그저 한숨만 나올 뿐이다.
건전한 국민의식을 고취하여 국가를 선진국 대열로 끌어올려야할 정부당국은 과소비 풍조에 대한 제동을 걸지도 못하고 있고, 일부 여야 정치인들은 수출이 적자가 되건 곤두박질을 하건 안중에도 없이 정치투쟁만 지속하고 있어 보고 듣기에 역겨울 뿐이다.
건전한 소비문화 정착으로 우리경제가 회생하여 선진국이 되느냐 아니면, 경제적 위기를 맞아 후진국이 되느냐의 기로에 서있는 우리나라를 가톨릭 성직자ㆍ신자들이 앞장서서 건전한 소비문화를 정착시켜야 할 것이다.
그러자면 신자들부터 사치와 허영, 과소비의 생활을 청산하고 근검절약하는 습관을 걸러야 한다.
하느님은 시장 통에 좌판을 깔고 옷가지를 파는 할머니, 며느리가 준비한 저녁밥을 놓고 성호를 긋는 참 신앙인을 좋아하시지 호화스러운 옷과 장식품을 걸친 승용차속의 중년귀부인이 간구하는 기도는 별로 달가워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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