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살이 살판」을 만들어가고 있는 김재훈(바오로)씨.
우리 귀에 설은「다살이 살판」은 민중을 스스로 건강을 지키고 건강한 삶을 가꾸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운동을 뜻한다.
그는 다살이 살판을 사람다움을 위한 필연적인 것으로 설명한다. 즉, 인간답기 위해서는 자유로움과 함께 건강함이 갖추어져야 한다는 것.
통합진료ㆍ의료보험제도를 통해 오히려 의료 혜택을 받기 어려워진 많은 도시노동자·농민 등 민중을 위한 민중의학으로 그는「다살이 의학」을 강조한다.
『10년 전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었던 치료비라는 경제적 부담과 함께 건강에 대해 무력한 우리들의 모습을 생각하게 됐습니다』
지압ㆍ수지침을 통해 간단하게 질병과 통증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을 우연히 알게 된 그는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에게 보급하기로 마음먹었다.
교회 내 인성회를 비롯, 천주교 도시빈민협의회와 관련을 맺은 김재훈씨는『지난해 농민들이 의료보험대책을 둘러싼 농성을 벌일 때 몸이 불편한 농민들에게 수지침을 놓아주었던 것이 가장 보람된 일이었다』고 밝혔다.
수지침의 경우 배우는데 특별한 지식 능력이 거의 필요 없고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으며 부작용이 없는 것이 특징.
농약중독ㆍ경기ㆍ체 등을 치료하는 것쯤은 수지침을 배우면 손쉬운 일이다. 이런 취지에서 대학을 중심으로 연세대·고려대 등에서 강의를 실시 최근 연세대 내에는「다살이 살판」써클이 생겨났다.
수지침을 전수받은 학생들은 방학을 이용한 농촌활동을 통해 농민들에게 다시 수지침을 가르쳐 스스로 건강을 지켜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대학생ㆍ시민을 통해 수지침을 보급해온 김재훈씨는『수지침의 효능 및 원리에 대한 과학적 입증이 과제』라면서『민중의학 시대를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수지침의 원리는 리모콘과 같은 것으로 인체의 말초부위인 손위를 자극함으로써 치료를 가능케 한다.
한편 우리말 펴기 운동도 함께 전개하는 김재훈씨는 현재 운영하고 있는 수지침교실로 뿌리반ㆍ솜씨반으로 부르고 있다.
「앉은 키가 커야 귀하게 된다」「어른이 밥숟갈을 놓기 전에 숟갈을 놓으면 안 된다」는 말은 곧은 자세, 바른 식습관을 가르치는 말』이라고 설명한 그는『우리 문화에 대한 자존심 회복과 함께 우리 스스로 우리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