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규현 신부 첫 공판서，공포 분위기 조성에 항의

박병준 신부 징역 3년

11월 13일 오전 10시부터 서울형사지법 대법정에서 임수경양과 함께 첫 공판에 나온 문규현 신부는 공소유지낭독에 앞서『구치소 내에서 단식을 하고 있는 중이지만 잠도 채 깨지 않은 상태에서 이른 새벽부터 교도관들에 이끌려 아침식사도 거른 채 출정하게 됐다』면서『이러한 공포분위기와 압제 속에서는 재판을 받을 수 없다』고 항의했다。

서울 형사지법 합의21부（재판장ㆍ황상현 부장판사）의 병합심리로 열린 이날 공판은 오전에 피고인 모두진술과 검찰 측 직접신문이 진행됐으나 오후 들어 변호인단과 피고인들이 법정의 지나친 경비로 공포분위기가 조성됐다고 항의、오는 27일 10시에 다음 재판을 속개하기로 하고 오후 3시30분경 끝났다。

한편 문규현 신부 북한파견과 관련、국가보안법 위반 협의로 구속 기소된 박병준 신부（전주교구）는 10일 서울지검 공안2부 문성우 검사로부터 징역3년 자격정지 3년을 구령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