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움직이는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이 누구인가」라는 한 여론조사에서 김수환 추기경이 노태우 대통령 다음으로 2위에 올랐다.
지난 10월 29일 창간된 종합시사주간지 「시사저널」이 창간특별기획으로 마련한 이여론 조사에서 김 추기경은 노태우 대통령의 89.9%에 이어 70%의 득표율을 얻었으며 김 추기경 다음으로 김대중 평민당 총재(65.5%),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58.9%), 김영삼 민주당총재(39.4%), 김종필 공화당총재(9.8%)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9월 「시사저널」이 연세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와 공동으로 서울·경기지역의 대학교 사회과학계열 교수 3백50명을 상대로 복수추천을 통해 얻어진 결과이다.
또 이번 조사에서는 얼마 전 대북 비밀접촉설로 정가에 파란을 몰고 온 박철언 정무장관이 9.4%를 차지해 눈길을 끌고 있는데 반해 전두환씨는 4.5%를 얻는데 그치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는 표본수가 적고 특정집단의 의사를 나태내고 있기 때문에 나름대로의 한계성을 지니고는 있으나 야당 정치지도자와 국회의장, 사법부 수장들보다 종교지도자가 높은 신망을 얻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또 재벌총수가 야당지도자보다 높은 득표율을 나타내고 있어 금력의 위력을 단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시사저널」은 이 여론조사의 해설기사를 통해 『종교계의 인물인 김 추기경이 정치인이나 경제인보다 영향력을 더 행사한다고 보는 시각은 우리나라가 오랜 권위주의적 폭압정치에 시달려온 사실을 달리 반영시키는 것 같다』며 『사회 전체가 정신적으로 황폐되어 국민들이 제 갈 길을 찾지 못하고 방황할 때 김 추기경이 바르고 곧은 목소리로 사회의 도덕적 양심을 일깨워준데 대한 기대와 바램이 표현된 것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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