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쓸모없이 내버려진 산간벽지를 개간하여 목축단지를 조성, 유산양 (乳山羊) 사육을 장려하고 치이즈 공장을 건립하여 농민들로 하여금 농한기를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농촌사제가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오랫동안 농가소득 향상책을 찾아부심해 오던 지정한 신부는 67년 5월 23일 대지 2백평을 구입, 건평 7평의 흙벽돌로 된 양유처리 시험공장을 건립했다.
이어서 그해 12월 20일 유산양 사육농가 10가구로 임실산양협동조합을 창립했다.
지 신부가 농민들을 상대로 끈질긴 설득과 계동을 편결과 유산양의 수는 급속도로 늘어갔다.
1일 평균 10kg의 양유를 처리할 수 있던 시험제조시설로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유산양이 늘어나자 지 신부는 68년 6월 20일 총건평 39.6평의 새 공장을 건립 본격적인 치이즈 생산에 들어갔다.
지 신부는 69년 8월 유럽의 치이즈 공장 실태를 둘러보고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는 동시 최신기계를 새로 도입해왔다. 새 기술과 새 기계로 지 신부는 69년 10월부터 산뜻한 표장과 풍만한 맛을 풍기는 현재의「정환 치이즈」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67년 조합원 10명에 15두의 유산양으로 시작했던 산양협동조합은 5년째 되는 지금 80여두의 양을 사육케되어 농가소득 증대에 큰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산양의 1일 원유(原乳)생산량은 1.6kg정도로 kg당 40원씩에 판다. 69년 12월엔 매일 2백~4백kg의 치이즈를 생산함으로써 농민들은 매일 1만6천원 정도의 수익을 올렸다.
치이즈는 1백g당 수분39.8% 열랑 3백60칼로리 단백질 25.2% 지방 27.2% 당질 3.6% 회분 4.2%로 쇠고기보다도 우수한 영양가를 갖고 있어 앞으로 그 수요는 날로 늘어날 것 같다.
지금까지 주로 외국인 등을 상대로 한 판로에서도 농민들에게 큰 희망을 안겨줄수 있었던 걸로 미루어 치이즈가 대량으로 소비될 때 농가소득 증대에 크게 이바지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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