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나다 교포신부 고종옥(41ㆍ마테오) 신부가 8ㆍ15 26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키 위해 정부 초청으로 13년만에 내한했다.
카나다「토론토」교구 소속 신부로「토론토」시에 있는「한국인 천주교회」의 주임으로 있는 고 신부는 65년 이래 카나다교포 지도신부로 활약하고 있는 유일한 교포신부다.
경기도 개성이 고향인 고 신부는 6ㆍ25동란에 단신 월남, 전쟁터에서 11군데 부상을 입은 해병대 용사이기도 하다. 56년 가톨릭에 귀의, 서울 가톨릭 대신학교 철학과 2년을 마치고 58년 프랑스로 유학, 「낭시」대신학교를 마치고 63년 5월 사제로 서품, 「도민고회」카나다관구장 초청으로「옷타와」대학원서 2년간 윤리신학을 전공했다.
65년「몬트리올」「성루이제」성당 보좌 겸 한인 교포신부로 있으면서 본격적인 교포 지도신부로 활동을 시작했다.
68년 카나다 국적을 취득한 고 신부는 교포가 많이 모여사는「토론토」시로 옮겨 그곳 교구신부로 최초의「한국인 천주교회」를 독립시켜 주임으로 있다.
-13년만에 찾으신 모국이니 감회가 깊으시겠습니다.-
『많이 발전했더군요. 카나다에 오는 한국사람들을 통해 종종 소식 들었지만 막상 와보니 감회가 다릅니다. 또 제가 오자마자 「이산가족찾기」제의가 발표돼 남한에 있는 일가친척이 없는 저로서는 무어라 말할 수 없는 감회속에서 그날(12) 밤을 뜬눈으로 새웠습니다. 』
-그곳의 교포교우들 사정은 어떻습니까?-
『우리 교회 신자수는 4백30명입니다. 63년에 70명에 불과했었는데 몇 년 전부터 카나다 이민이 늘어나면서 신자수도 늘어났고 한국인 교회가 독립되면서 새로 입교한 신자가 생긴 때문이지요.』
그곳 이민들 연령이 대개 30세 전후로 40세인 자신은 노장층에 속한다고 전하는 고 신부는「토론토」지역 이민국장과 작년 9월부터「한인이민문제 상담소」를 개설, 이민을 둘러싼 문제들을 해결하노라 눈코뜰새 없고 「한인교회」의 활동을 소개하신다면? 『한마디로 교포사의 복덕방 구실을 한다고 할까요? 성당 구내에「내마을」이란 다방을 꾸몄는데 정보교환소로 많이 이용되고 있고 젊은이들 혼인상담소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주관한「싱글파티」를 통해 65쌍이 혼배성사를 받았으니까요』이밖에서 장서4천권의 도서시설을 갖추어 놓았는데 책이 없다면서 이번 기회에 정부와 교회의 협력을 얻어 이를 중심으로「한국 문화센타」구실을 하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번 기회에 모국 신자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교포들이 처음엔 고생했지만 이젠 중류정도 생활을 누릴만큼 안정되어 가고 있습니다요. 그리고 우리 교회도 최초의 해외교회로 기를이 잡혀가고 있고요. 따라서 앞으론 모국교회와 긴밀한 유대를 맺고 싶습니다. 정기간행물 교환같은 사업을 통해 우리「카나다 한국천주교회」에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자서전적 소설「사랑의 지도」저자이기도 한 고 신부는 눈코뜰새 없는 바쁜활동에 머리가 빠질 지경이라고 넓은 이마를 쓸어올리며 한바탕 웃는다.
27일 출국 예정이다.
ATRICK STㆍTORONTO 130ㆍ0NTㆍCANADAㆍKOREAN CATHOLIC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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