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도】서해의 낙도 흑산도 도민들은 한 젊은 외국신부의 노력으로 이제 전기의 혜택을 입게되었다.
흑산도본당 주임 설요한 신부는 작년 10월 발전소 설립 공사에 착공, 20일에 그 준공을 보아 현 대주교를 비롯, 많은 성직자 내외 귀빈 및 지방민 6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점화식을 가졌다. 도내 6백여호 주민들에게 현대문명의 혜택을 입혀줄 이 발전소 건립에는 설 신부가 2백만원, 군ㆍ도 보조금 2백만원, 지방민 부담 50만원 미국 가톨릭 봉사회(NCWC)를 통한 미8군 자체지원 5백80만원 등 도합 1천만원의 공사비가 투입됐다.
이날 점화식에서는 지역사회 개발에 이바지한 설 신부의 공을 찬양하는 도지사의 감사장이 신안군수에 의해 전달되었다. 설 신부는 점화식에서의 인사를 통해 앞으로도 계속 흑산도 발전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피력, 도민들에게 큰 감명을 주었다.
1959년 본당으로 승격되어 현재 11개 공소에 신자수가 1천6백명이나 되는 흑산도본당에서는 도내 유일한 교육기관인 성모중학교 운영도 맡고있다. 1968년 흑산도 보좌신부로 부임한 후 휴가로 일시 귀국했다가 자원하여 본당주임으로 취임한 설 신부는 1969년 11월 신용조합을 구성 현재 1백50명조합원에 65만원의 출자금을 확보해 놓았다.
1970년에는 6백만원을 투입하여 대건조선소를 서립, 현재까지 14척의 어선을 건조했고 50여척을 수리했는데 앞으로 25척이 건조주문을 받고있다. 조선소 이익금 중 50%는 고등학교 설립 기금으로 적립하고 50%로 경비를 지불한 나머지는 신용조합에 출자하고 있다.
또 태풍피해를 막기위해 NCWC 양곡 지원으로 설 신부는 현재 3백50만원이 투입될 선착장 공사를 서두르고 있으며 2백만원을 들여 철공소도 건립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설 신부는 앞으로 어민 소득 증대에 기여할 흑산도 해산물 판매센타를 서울과 광주에 개설할 수 있도록 소비조합을 조직할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지역사회 개발에 여념이 없는 설 신부는 직접 사업장에 나가 돌을 운반하는가 하면 페인트 칠을 하는 등 노동의 값어치를 손수 보여주고 있다.
한편 생활에 쫓겨 미사에 빠지는 신자들을 위해 각 마을을 찾아 순회미사를 드려 많은 냉담자들을 회두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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