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년 5개월 동안 대가없이 지내온 것에 대해 진실로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8월30일전공인 혈액학연구와 더불어 평생을 몸담아온 경북대 의과대학과 부속병원에서 정년퇴임한 황기석 박사(65ㆍ골롬바노).
그는 굳이 자신의 삶 전체가 하느님의 이끄심에 따라 평탄한 생활을 할 수 있었다고 감사와 겸손의 자세를 아끼지 않았다. 『남들은 「시원섭섭하시겠습니다」라고 말들 하지만 정년퇴임 했다는 기분이 별로 들지 않는다』고 털어놓는 황기석 박사는 『하느님께서 특별히 의사로서 또 교수로서 살도록 허락해 주셨기 때문에 지금까지 무사히 할일을 다 할 수 있었다』고 정년퇴임 소감을 밝혔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의사는 위대한 존재가 아니라는 생각이 너무도 절실하게 느껴진다』는 황기석 박사는 의사란 단지도구에 불과하고 인가의 생명을 주재하는 분은 오직 한분 하느님뿐이라고 강조했다.
『환자를 대할 때마다「이 사람이 바로 고통받는 예수 그리스도이구나」하고 생각하지요. 그래서 회진 후에는 될 수 있는 한 그 환자를 위해 화살기도를 바치곤 합니다』
황 박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오셔서 병들고 고통 받는 많은 사람들의 병을 고쳐주신 것과 같이 의사로 선택받은 사람으로서 진료는 다연한 일』이라면서 비록 정년퇴임 했지만 대구 가톨릭병원에서 내과과장으로 봉직, 계속 환자진료를 할 것이라고 조심스레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암 발생원인의 85%가 환경오염과 관련 있다는 통계가 나왔듯이 환경과 국민건강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설명하는 황 박사는 『최근 수돗물이 심각하게 오염됐고, 한국사람의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자연사 비율을 앞지른다는 사실들은 시사하는 바가 자못 크다』면서『깨끗한 자연환경을 유지하는 것만이 인류전체가 함께 살아남는 최선의 길』이라고 덧붙였다.
대구대교구 주교좌 계산동본당에서 평신도활동을 해오면서 기도와 환자진료, 전공ㆍ교회서적의 공부, 이 세 가지 방법이 의사로서 또 신자로서 해야 할 기본역할임을 깨달았다는 황기석 박사는 1962년 경북대의대 핵의학과를 개설, 그동안 많은 전문가를 배출해 왔으며 대구대교구 평협회장을 역임, 현재 교구사목협의회 부의장직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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