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대종상 시상식이 14일 오후 7시 시민회관에서 열렸다. 한국영화진흥조합이 주최하고 문공부가 주관한 이 영화계의 큰잔치에서 윤정희(데레사)양이 영예의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이렇다 할 스캔들없이 깔끔하게 자신을 지켜온 윤정희양을 찾아 신앙인으로서 또 연기인으로서의 면모를 살펴본다. <편집자>
노오란 개나리가 활짝핀 17일 오후, 따사로운 햇별을 온몸에 안으며 기자는 지난 14일 오후 7시 시민회관에서 한국진흥조합 주최로 문공부가 주관한 대종상 시상식에서 영예의 여우주연상(분례기)을 차지한 윤정희양을 찾아 나섰다.
기자가 안내된 곳은 미아리 촬영소, 윤양의 자가용 차 안이었다. 지금 막 오수에서 깨어난 윤양은 머리를 매만지고 살짝 미안한감을 감추면서 다정한 인사를 보낸다.
우선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이번 이 기쁨을 누구에게 제일 먼저 전하고 싶었나요?
『다른 상은 미리 연락을 주는데요 대종상 만큼은 그날 직접 발표하기 때문에 굉장히 마음을 조리고 있으면서 천주님께 기도를 드리고 있었어요-. 너무나 감사해서 눈물이 핑 돌았어요. 』
이렇게 바쁜 생활중 신자로서의 생활은?
『저는 거의 차안에서 생활을 하다시피 하거든요. 시간이 있는대로 묵주신공을 바치고요. 아침, 저녁으로 간단한 조ㆍ만과를 드리고 있어요. 주일미사는 부득이한 경우외는 언제나 보고요. 못 볼 경우는 천주경 33번은 빼놓지 않아요』
주일날은 어떻게 보내시나요?
『명동 오후 미사를 본 후 명동본당 신부님이신 이문근 신부님이나 수녀님들과 한담을 할때도 있어요. 』
제가 알기엔 영세한지 10년된걸로 아는데 혹시 냉담한 일은?
『아직은 없었어요. 저는 가끔 만약에 나에게 신앙이 없었다면 내가 지금 어떻게 되었을까?하는 생각을 하곤 해요 너무나 많은 은혜를 연기생활에서도 받는것 같아요』
요사이 여배우들이 옷을 잘 벗는다고 하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아마 제가 감독과 그런 문제때문에 제일 많이 싸울거예요. 만약에 흥행 위주로 그런다면 전 절대로 거부하지만요 그 영화내용상으로 해야 된다면…. 』
결혼에 대해서는?
『(눈길을 아래로 돌리면서)아직 생각해 본적이 없어요』
그럼 심각한 데이트 상대는?
『(웃음을 지으며)아직…』
윤양이 생각하고 있는 이상적인 배우자를 알고 싶은데?
『저는 좀 감정적이거든요(한참 생각한 후) 너무 현실에 치우친 메마른 현실파는 싫어요.
먹고 입는 것만 있으면 되지 않겠어요? 어딘지 물끼가 있고 촉촉히 젖어있는 낭만적인 사람이 좋다고 생각해요(생긋 웃는다)』
요사이 보는 책은?『시간에 너무 쪼들리니깐요(신약성서 신구교 공동 번역판) 이문근 신부님께서 준거예요』
만약에 어느 비신자가 윤양은 신을 어덯게 느끼냐고 묻는다면?
『내 마음속에서 내 주위에 언제나 계신다고. 내 피부로 절감한다고 말하하고 싶어요』
촬영하러 지나가던 박노식(바오로) 씨의 재촉을 받으며 윤양과의 차 안에서의 「데이트」를 끝맺는다.
<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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