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관】이곳 성베네딕또 대수도회 오도 하아스 대원장은 지난날 24일자로 대원장직의 사의를 표명함으로써 60여년간 외국인 장상에 의해 주도되어 오던 성베네딕또 수도회의 한국 토착화에 획기적 계기를 마련했다. 이에 따라 성청서 사표가 수리되면 1개월내로 새로운 후임자가 선출될 것인데 후임자는 한국인을 선출하기로 이미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새후임자가 선출될 때까지 오도 아빠스는 왜관대리구의 사목행정을 계속하고 수도원 행정은 현 원장인 이동호 신부가 대행한다.
1964년 4월 28일 왜관 성베네딕또 수도원이 대수도원으로 승격됨에 따라 초대원장에 선출되어 동년 5월 20일 아빠스로 축성, 왜관 성마우로 대원장좌에 착좌한 오도 하아스 대원장은 취임 당초부터 제2차「바티깐」공의회의 정신에 따라 한국 성베네딕또 수도회가 하루빨리 방인 수도자들에 의해 주도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이러한 목표 아래 방인 수도자에 의해 내외적으로 발전되고 활동하게 되기를 바라며 그 시기를 기다려오던중 이제 그때가 왔다고 인정, 취임 6년 10개월만에 사표를 냈다.
이번 오도 하아스 아빠스의 용단은 한국 수도회사에 새로운 전기가 됨과 동시에 수도회의 한국 토착화에 큰박차를 가하게 될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909년 한국에 진출하여 한국사회와 교회에 지대한 공적을 남긴 성베네딕또회는 이번 오도 아빠스의 대원장직 사퇴를 계기로 한국 베네딕또회에 소속된 외국인 선교수도자들은 종전보다 더욱 방인 수도자들과의 형제적 유대를 긴밀히하고 베네딕또회와 한국교회 발전에 헌신할 것을 다짐했다.
오도 아빠스는 사임후 계속 한국에 머물며 한국과 한국교회 발전을 위해 헌신할 것이라 한다. 오도 하아스 아빠스가 재임 7년간 베딕또회와 한국교회 발전에 공헌한 바는 크다. 오도 아빠스의 약력은 다음과 같다.
▲1931, 3, 4=독일「칼슈탄트」서 출생
▲1952=「뮨스텔 슈발작」대수도원 입회
▲1958, 7, 6=동수도원서 사제 서품
▲1960, 3, 7=왜관도착후 한국말 공부
▲1961, 1~9=서울동회 기숙사 임시 사감
▲1961, 10, ~63, 1=상주 제1본당 보좌
▲1963, 2=왜관수도원서 한국어 교수
▲1964, 4, 28=대원장 피선
▲1964, 5, 20=왜관 성마우로 대원장좌 착좌
▲1971, 2, 24=대원장직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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