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급격한 경제성장과 함께 기업의 수도 날로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그 많은 기업체를 운영하는 기업가 중에서도 이상적인 기업가를 찾기란 쉬운일이 아니다.
지난 4월2일 한일염직 제2공장 축성식을 가진 최종빈(미카엘ㆍ45세)사 장을 찾아 기업의 합리적 경영방법과 기업인이 가져야할 참된 자세 등을 들어본다. 『10여년 동안 이정도의 업체나마 완성한게 무척 흐뭇합니다』-. 축성식의 소감을 이렇게 말하는 최 사장은 55년 서울 한양공대 건축과를 졸업, 제대후 무일푼으로 단신 내구(來邱)하여 서문시장에서 상인으로서의 첫발을 내디뎠다.
처음 2년간은 시장내 상인과 업자들간에 철저한 「노력과 신용상인」으로서 오직 신용을 자본삼아 꾸준히 노력, 기업인으로서의 기반을 닦아 10년만에 마침내 오늘과같은 성공을 거두었다.
현재 제1공장을 비롯, 대지 1천4백평 건평 5백평의 제2공장도 작년 11월에 착공, 4월2일 준공 겸 축성식을 가져 앞으로 외국 수출을 목적으로한 원단가공을 하게 될 것이라 한다.
이 공장 외에도 많은 업체를 경영하고있는 최 사장은 『기업의 합리적 경영방법은 먼저 기업가가 물품의 선전이나 외형적인 것보다 한 물건을 質본위로 생산해야 하며 오직 성실과 근면으로서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흔히 기업가나 경영자는 물건의 質보다 가격을 위주로 따져 외형적 매매에만 급급하고 있다』고 말하는 최 사장은 『눈 앞의 이익보다 긴 안목을 가지고 제품을 생산하면 반드시 성공할수 있을것』이라고 기업인이 지녀야할 자세를 밝히고 소비자들도 가격보다 물품의 質을 보고 물건을 사야한다고 제언한다.
최 사장은 『오늘날 온갖 부정불의를 능(能)으로 삼는 기업가가 횡행하고 있다』고 개탄하면서 『기업인은 사회적 책임을 인식, 사회에 공헌토록 노력해야할 것』이라고 강조. 『이러한 일에 우리 가톨릭 기업인들이 앞장서야 한다』고 말한다.
이어 최 사장은 종업원들에게도 자발적으로 일할수 있는 자세를 주입시켜 그들이 맘껏 자신의 창의력을 발휘할수 있겠끔 노력하고 있다고 밝히고 『종업원중 공로자들에게 그들도 기업에 참여할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앞으로 공로주(功勞株) 제도도 구상하고 있다』고 말한다.
현재 대구 대안동성당 신자로 「교도소 후원회」ㆍ「성 라자로 마을 돕기회」경북 지부장ㆍ「꾸르실료(대안동)」회장ㆍ「사목위원회 액션분과 위원장」등 바쁜틈을 쪼개어 교회 활동에도 남다른 열성을 보이고 있는 최 사장은 군대에서는 야구선수로서 이름을 떨쳐 야구로서 단련된 몸과 마음을 바쳐 한 때 불우청소년들을 모아 대관령에서 자활촌 건립에 심혈을 기울이기도 했다.
대기업가 같지 않게 항상 허름한 작업복 차림에 손수 차를 몰고 다니는 검소한 생활인 최 사장은 지난 69년부인 박영순(젬마ㆍ39) 여사의 권면으로 영세, 현재 2남2녀의 아버지로서 다복한 가정의 가장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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