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성체로 사용되는 제병과 성혈로 사용되는 포도주가 중금속에 오염이 돼있다면 어떻겠습니까』
한마디로 고해가 우리에게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극명하게 밝힌 정용 박사(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장)는『인간들이 지금까지 경제적인 부와 생활의 편익성을 얻기 위해 오늘날과 같은 공해환경을 만들었다』며『이제는 우리들의 생존만이 아닌 후손들의 생존을 위해서 공해 추방에 앞장서야 할 때가 왔다.』고 강조했다.
최근 수질오염이 보도되면서 환경공해문제가 크게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사람들은 먹을 수 없는 물、들이쉬면 병나는 공기 등 생활주변에 있는 환경공해 때문에 생명의 위협을 느낄 정도라고 걱정하고 있다.
그러나 정 교수는 『단지 수질오염이 부각됐을 뿐 공기ㆍ농약ㆍ소음ㆍ환경공해의 심각성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라고 밝힌다.
동시에 정 교수는 『환경공해 주범은 강약의 차이는 있겠으나 우리들 모두 일 것』이라며 『공해의 책임을 어느 누구에게 돌리기보다는 우리 모두가 떠맡고、지금부터 각자의 위치에서 공해추방을 위해 자신의 몫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한다.
즉、정부는 경제적인 부의 성장만을 목표로 하지 말고 산업구조를 질적으로 개선하거나 공해추방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해야 하며、기업가는 기업윤리를 지켜야 하고、학자는 과학이 하느님의 뜻에 따라 자연 질서를 파고하지 않고 이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그것.
『「자연」은 우리인류 공동체에서 결코 배제할 수 없는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라는 정교수는 자연을 오염시키는 조그마한 행위자체도 공동체를 파괴하고 이 사랑을 저버리는 것』이라며 『생활주변에 있는 공해추방은 물론이고、각자도 자연을 오염시키는 모든 행위에서 벗어나야한다』고 거듭 강조한다. 아울러 정 교수는 『교회는 자연을 지키고 공해를 추방하는 대열에 접근함에 있어 무엇보다 먼저 이에 대한 신학적인 정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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