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신문」에 게재된 미사통상문 개정안을 보고 전체적으로 하느님께 대한 공경심을 드러내는 문체로 많이 바뀌졌다고 보지만, 부분적으로는 그러한 의도가 지나쳐서 너무 경직된 문장으로 나타난 곳도 있다고 본다.
몇 가지 어색하고도 느껴지는 부분들을 적어 본다.
1, 참회 부분의 「진심으로 뉘우치는 사람을 용서하며, 용서하러 오신 주여」에서 용서가 중복되는 느낌이 든다.
그저「용서하러 오신 주여」로 해도 전달의 무리가 없다고 본다.
2、인사 부분 중 「믿는 이들에겐 위안과 평화를 … 」에서「에겐」보다「에게는」또는 「에게」가 자연스럽다고 본다.
3, 대영광송 「세상의 죄를 없이 하시는 주여, 저희의 축원을 들어 주소서」에서 축원은 우리의 어려움을 부탁드리는 느낌이 약하가도 본다. 축원 대신 소원이나 기원이 더 좋다고 본다.
4, 복음부분에서 「 ( )가 전하는 거룩한 복음의 봉독」의 내용은 라띤어 원문이 이렇다면 그대로 번역하는 것이 좋겠으나 그렇지 않다면「( )가 전하는 거룩한 복음」이라고 하는 것이 의미가 더 충실하다고 느낀다.
5, 예물 준비기도의 끝부분에서 「주께서 사제의 손으로 바치는 이 성체를 받아들이시여」는 너무 의미가 산만한 느낌을 준다. 주어의 위치를 뒤로 옮겨 「사제의 손으로 바치는 이 성제들께서 받아들이시여」가 더 자연스러워 보인다. 그리고 바쳐지는 대상이 성제라는 추상적 의미라 아니라 예물이라는 구체적 의미가 아닌지?
6, 감사송에서 (감사 기도제2양식에서)「옳고 마땅한 일입니다」로 되어 있는데「마땅하고 옳은 일입니다」라고 한 옛 전례문과 큰 의미의 차이가 없다면 굳이 말마디를 뒤바꾸어 어색한 느낌을 줄 필요가 없이 종전대로가 좋을 것 같다.
7, 거룩하시다 부분에서 「주님 이름으로 오시는 분 찬미 받으소서」는 기도문으로서 너무 생략된 듯한 느낌이다.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은 차미받으소서」가 더욱 자연스렁누 발성법이 아닐는지?
8, 감사와 축성제문 부분 중 「빵을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나누어, 제자들에게 나누어 주시며 말씀하셨나이다」는 의미상으로는 더 정확한 표현이나 나눈다는 행위가 반복되는 느낌을 주며 어색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따라서 앞의 나누어, 부분은 생략되는 것이 더 좋을 듯 하다.
또 감사와 축성제문 2항에서 「주께서~이 빵을 먹고 이 잔을 마실적마다 우리는 주님 십자가 죽음을 전하나이다」에서 마실 적 마다의 적은 너무 고투스러워 보이므로 마실 「때마다」가 더욱 현대적 표현인 듯하다. 우리는은 다른 부분과 일치시켜 「저희는」으로 환원하는 것이 좋겠다.
주님 십자가는 「주님의 십자가」로 하는 것이 통송하기에 편할 듯 하고, 전하나이다 보다는 「전하리이다」로 바꾸어 신자들의 의지를 나타내 주는 것이 좋겠다.
9, 전구 부분에서「부활의 희망 속에 고이 잠든 저희 교우들과 당신 자비에 맡겨진 모든 이들을 기억하시고」에서 「저희 교우들」이란 출현이 어색하게 느껴진다. 「저희」는 생략하고 그저 「교우들」이라는 것이 자연스러울 듯하다. 「자비에 맡겨진 죽은 모든 이들」이라고 보다 분명하게 명시되면 좋을 듯 하다.
10, 영광송 중 「모든 영예와 영광을 영원히 받으소서」는 소망의 뜻인 받으소서 보다는 믿음을 고백하는 형태인 「받으시나이다」가 더 좋지않을까?
11, 주의기도 맨 끝부분에서 「주님의 나라와 권능과 영광은 영원하시도다」의 「도다」는 너무 고풍스런 느낌이어서 「영원하시나이다」가 어떨는지.
12, 성찬전 기도의 1항 사제의 기도중 「모든 죄와 온갖 악에서 나를 구하소서」에서 나는 「저」로 바꾸는 것이 좋겠다.
위에 언급된 내용들은 보다 아름답고 자연스러운 미사통상문이 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주교님 이하 모든 분들의 일치와 노력 안에 우리말에 어울리는 미사 전례문이 완성되길 기원한다.
[미사통상문 개정안 의견서] 충북 음성 꽃동에 구원의 집 김용찬씨
지나친 공경으로 중복ㆍ경직된 문장보여
「축원」대신「소원」이나「기원」이 더 좋을듯
발행일1989-08-27 [제1669호, 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