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디오피아 「주와이」지역에서 선교사업을 펴고 있는 이광심(아녜스ㆍ살레시오수녀회)수녀가 휴가차 잠시 귀국했다.
지난 84년 이디오피아 선교를 시작한 이래 5년 동안 교육사업을 펼쳐온 이광심 수녀는『그들의 문화를 이해하면서 문화수준을 높여주는 것이 가장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반사회주의국가인 이디오피아는 절대빈곤의 문제에 급급、국민 대다수가 외국원조에 의존해서 살고 있다고 설명한 이 수녀는 『자라나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의식의 교육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학교를 설립、교육사업을 벌이는 한편 성당운영과 여성교육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이디오피아 현지에는 한국의 이광심 수녀 외에 이태리 수녀 2명과 살레시오회 사제3명이 함께 활동하고 있다.
『청소년들의 건전한 교육을 목교로 하는 살레시오회의 정신에 따라 청소년을 위한 공간마련에 힘쓰고 있다』는 이 수녀는 『문화혜택이 전혀 없는 그곳 청소년들에게 모인다는 것은 큰 기쁨』이라고 말했다.
사회주의체제이므로 교육사업 외에 활동이 불가능한 이디오피아에서 의료시설부족으로 죽어가는 이들을 보는 일은 가장 가슴 아픈 일이라는 이 수녀는 『학교 양호실에서 불법으로 의료봉사를 한다』면서 『영양실조에다 위생관념부족까지 겹쳐 사망률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부다처제가 존속하는 이사회의 여성문제는 매우 심각、국가전체에 일터가 없으므로 대개 남성들은 놀고 여성이 소똥ㆍ나무 등 연료를 구하며 자식들을 기른다』고 이 수녀는 전했다.
음식도 땔감부족으로 대부분 생식을 한다고.
『아직 여성운동 같은 것은 생각지도 못하며 문맹을 퇴치하고 간단히 조리법을 가르치는 것이 현재 그곳의 여성교육정도』라고 밝힌 이광심 수녀는 『일부 교육받은 소수여성들도 근본적인 인식은 낮다』고 덧붙였다.
보통 본당사목은 전혀 못하고 이디오피아 정통전례가 치루어지는 이곳은 인간교육 전반이 선교가 된다.
이디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2시간30분 거리인 주와이는 살레시오회 선교팀이 지하수를 개발하면서 사람들이 모여든 곳으로 이곳의 사업전망에 대해『배우려는 욕구가 이제 싹트는 시기로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재정적 어려움ㆍ문화적 차이ㆍ사회주의체제의 한계 등 난관들이 많지만 『청소년 교육사업을 주님의 사업임을 깨닫는다』며 활짝 웃었다.
이광식 수녀는 8월 5일 휴가를 마치고 이디오피아 현지로 출국했다. <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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