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한국 가톨릭교회는 이제는 적극적인 선교책의 일환으로 세계 속의 한국을 향해 국외에 나가 있는 우리 교포들에 대해서도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가 왔다고 생각합니다』잠깐잠깐 두 차례 고국 방문의 기회가 았었다고는 하지만 조금도 어색치 않은 말씨로 고국 방문 목적 서두를 밝히는 재일교포 윤상학 신부(일본명=尹原겸一 44제)
윤 신부는 지난 6월 20일 1개월 예정으로 귀국, 한국 교회와 보다 긴밀한 유대를 갖고 상호 협조할 방법을 모색코자 각계 관계 인사들을 만난 다음, 출국에 앞서 본사를 방문했다. 윤 신부는「동경」태생으로 1958년「동경」서 신품을 받고 계속 일선 사목을 담당해 오다가 3년 전부터「동경도」항구 6본목 프란치스까 차펠센타에서 우리 교포들을 위해 매주 우리말 미사를 드리며 교포 신자들의 영신 지도와 상담을 맡아 왔으며 교포 신자 찾기에 온갖 힘을 기울이고 있다 한다. 가족으로서는 해방 후 귀국한 모친(강 체칠리아ㆍ58세)와 남동생 둘 여동생 한 분이 있으며 모친 강 여사는 대구 신암동 본당에서 전교회장으로 활약한 적도 있다.
일본 경제가 전후 급격히 발전했고 생활 수준도 많이 향상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고국에 알려져 있는 것처럼 재일교포 모두가 그렇게 윤택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면서 교포들에 대한 바른 이해와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동경도」에만 해도 교포들이 1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나 현재 밝혀진 신자 수는 7백 명 정도인데 그외에도 많은 신자들이 있을 것으로 보고 고국에서도 일본에 있는 친척 친지들의 연락처를 알려줄 것을 바라고 있다. 뿐만 아니라 날로 늘어나는 해외 출장 및 여행 기회 때 신자 여러분의 방문을 기꺼이 환영한다면서 앞으로 행려자들을 위한 숙소 마련이 급선무의 하나라고 계획의 일부를 털어 놓기도 했다.
매주 우리말 미사에는 교포들이 40명 내지 70명 정도가 참예하고 있는데 대부분이 대사관 직원ㆍ무역관계 상공인 그리고 교수들이라고 말하고 앞으로는 보다 널리 알려져 폭 넓은 친교와 대화의 기회가 되어 주길 바란다면서 예컨대 자주 받게 되는 결혼 상담에도 상당한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고 안경 너머 화사한 눈웃음을 웃어 보인다.
금년 9월 복자성월에는 한국 범아여행사가 기획해서 일본 가톨릭신문사와「동경」대교구 공동 주최로 4차에 걸쳐 한국 성지 순례와 명승지 관광이 추진되고 있다고 밝히며「동경」에서도 복자축일에(9월 26일)「동경」대주교를 모시고 복자들의 숭고한 얼을 추모하는 예절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국 교회에 대한 인상을 물었을 때 방문 일정이 너무 짧기 때문에 무엇이라 속단할 수는 없다면서 일본이『부국책으로 지나치게 경제제일주의로 지향한 나머지 일본 교회는 현재 숱한 난제를 안고 있으며 밀어닥친 물질만능사상에 대처할 인간 회복을 위한 대오각성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직접적인 대답은 피하면서 날로 발전하는 한국 교회에 기대가 크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또한 일본 교회는 교세 확장보다 질적 향상에 사목의 역점을 두고 있으며 사회 참여로써 교육분야와 사회복지분야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젊은이들의 참여가 걸여돼 장래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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