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온천본당 주임 정환국(알로이시오)신부 회갑 축하연이 지난 6월 21일 오전 11시 온천성당에서 열렸다.
이날 회갑연에는 부산교구장 이갑수 주교를 비롯 교구사제단, 수도자 및 평신도 7백여 명이 참석, 한평생 주님의 종으로 살아온 정 신부의 노고를 치하하고 영육간의 건강을 기원했다.
이날 이갑수 주교는 축사를 통해『이번 회갑연 개최를 둘러싸고 정 신부님과 신자들은 다소의 언쟁을 했을 것이며, 저기 앉아서 축하를 받고 있지만 속으로는 대단히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운을 뗀 뒤 『그러나 정 신부님은 33년간 교회를 위해 노심초사하였으므로 신부님의 사양에도 불구, 교우들이 잔치를 여는 것은 마땅하다』고 말해 장내에는 박수갈채가 터져 나왔다.
이어 정 신부는 답사를 통해『여러분을 오게 한데 대해 감사보다 「죄송」하다는 생각이 앞선다』고 전제, 『이는 인생의 종반전을 선포하는 이 시점에서 모든 것을 마무리 지어야 하는데도 불구, 하직 이에 대해 자신이 서지 않아 회갑연을 열지 말라고 한 것』이라고 해명 아닌 해명.
정 신부는 또『그러나 이번 기회를 계기로 하느님의 사명을 마지막으로 완수할 수 있도록 신자들의 많은 기도와 협조를 당부드린다』며 『신부들에게서 보다. 열심한 평신도들에게서 배울 것이 더 많았다는 게 사제생활 33년간의 경험』이라고 덧붙였다.
정환국 신부는 6.25사변 전 함경남도 청진에서 혈혈단신으로 월남, 56년 가톨릭대학을 졸업, 그해 서품을 받았다.
56년 왜관본당 보좌신부로 사목의 첫발을 내디딘 정 신부은 58년 김천 황금본당을 비롯, 가천ㆍ문경ㆍ상주 서문동본당 등지서 사목하다 69년부터 부산동래ㆍ장승포본당주임을 역임했다.
70년부터 75년까지 광주가톨릭대학 교수로 봉직하기도한 정 신부는 부산교구관리 국장ㆍ부산 괴정본당 주임을 역임, 올 2월부터 현재의 온천본당 주임신부로 봉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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