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내 검사동 SOS 어린이 마을 부원장 알로이시아 신후버(35) 여사가 28일 본국 오지리로 귀국했다.
이번에 방글라데시에 처음 창설되는 SOS 어린이 마을을 맡기 위해 한국을 떠나게 된 신후버 여사는 62년에 내한 잠시 나환자를 돌보다가 그해 SOS 마을이 시작된 이래 10년 간을 줄곧 고아들을 위해 심혈을 기울여 왔다.「살즈부루그」간호학교를 졸업 간호원 자격을 갖고 있는 신후버 여사는 그동안 아이들의 보건 위생에 전념하는 한편 갖가지 대외적 활동과 사무 지원을 해 왔다.
신후버 여사의 이와 같은 노력의 결과는 헛되지 않아 부임할 당시만 해도 코 흘리고 있던 아이들이 이제 의젓한 중고등학생으로 성장 사회 진출을 눈 앞에 두게 되었다.
그러나 신후버 여사는『10개 성상을 한 울타리 안에서 같이 뛰놀던 아이들을 두고 떠나려니 차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며 말끝을 흐린다.
동·서양인들 간의 사고방식의 차이로 그동안 숱한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원아들이 나를 외국 사람으로 생각지 않고 한국인과 꼭같이 대해 주고 어머니처럼 따라준 것은 영원토록 잊지 못할 것』이라며 흐뭇한 표정을 짓는다.
김수학 대구 시장은 27일 시장실에서 신후버 여사에게 감사상을 수여하고 고아사업에 헌신해온 여사의 노고를 치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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