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신치하에서의 인혁당사건은 조작이라며 반정부활동을 벌이다 강제출국 당한 후 14년 만에 귀국한 미국인 시노트 신부의 회갑연이 6월 18일 오전10시 인천 앞바다 영종도의 성당에서 베풀어졌다.
인권운동가로 널리 알려진 시노트 신부의 회갑연은 메리놀회 한국본부장 강미카엘 신부를 비롯한 10여명의 사제와 인권운동가들 및 섬주민 8백여 명이 참석、회갑기념미사를 봉헌하고 이어 하루 종일 회갑잔치를 벌였다.
영종도본당 신자들의 성금으로 마련된 회갑연에는 많은 냉담자ㆍ미신자들도 몰려와 선물을 내놓고 큰절을 하면서 영육간의 건강을 기원、시노트 신부가 영종도에서 사목하던 10년 동안 가난한 이를 위해 전심전력했던 활동단면을 보여 주었다
영종본당 이광언 평협회장은 축사에서『시노트 신부님은 한국에 계시던 16년 동안 휴가 한번 가시지 않는 등 당신 자신을 위해 한 일이 없었던 분』이라며 살신성인하던 시노트 신부를 기린 후 영종도뿐만 아니라 인근의 섬 주민 전체의 친아버지였다고 회고했다.
시노트 신부는 답사에서『주민들의 정성으로 미국에는 없는、회갑 잔치상을 받아 기쁘기 한량없지만 75년 사형선고를 받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8명의 영령들에게 나의 기쁨을 모두 나누어주고 싶다』며 처형된 인혁당사건 관계자의 미망인들과 함께 눈물을 흘리며 그들을 위로、주위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60년 서품 받은 시노트 신부는 그해 한국에 와 인천교구 답동、송림동、백령도를 거쳐 65년부터 75년까지 영종도본당신부를 맡으면서 성당과 공소7개 및 병원을 건립한 것 외에는 바다를 매립、농토를 만들고 난민정착ㆍ낙도민구호ㆍ저수지 신설과 함께 입양활동도 펴 2만명이 채 못 되는 당시 영종ㆍ용유ㆍ북도의 주민들에게는 영신적일뿐 아니라 육신적인 아버지 역할을 해온 사제였다.
한편 부산교구 울산월평본당 주임 유창호 신부 회갑연이 6월 6일 정오 월평성당에서 열렸다
미사와 축하식ㆍ축하연 순으로 진행된 이날 회갑기념행사에는 부산교구장 이갑주 주교를 비롯 교구 사제단과 동기신부 및 신자 1천여 명이 참석、한 평생 하느님의 종으로 봉사를 해온 한 사제의 수연을 축하하고 영육간의 건강을 기원했다
유창호 신부는 29년 경북 달성에서 출생、50년 가톨릭대에 입학 후 56년 서품과 함께 거창본당 주임신부로 사제생활의 첫발을 디뎠다.
그 후 진영ㆍ동래ㆍ해운대ㆍ태종대ㆍ영주동본당을 순차로 역임한 후 85년부터 현재의 월평성당에서 봉직 중이다.
현재 유 신부는 본당신자들과 함께 앞으로 분리될 덕신성당 신축성전 건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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