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현대 교회 사목 중 산업사목의 중요성을 일찌기 깨닫고 지난 7월 13일 사내 교리강좌를 개최한 후 그 첫 결실을 맺게 된 하이파이사 김기철 (요셉ㆍ56세) 사장은 기쁨을 감추지 못한다. 김 사장은 70년 12월 12일 풍비박산(?)이 된 하이파이사에 취임한 후 외적 내적 상처와 무질서한 사내 분위기를 정돈키 위해 직장의 그리스찬화를 목적으로 스스로 매일 2회씩 강론을 개최해 오다가 7월부터 가톨릭교리연구소(소장=현석호) 이승우 교리강좌를 개최하여 사원들의 적극 호응을 얻어 71명이 교리강좌에 참석했으며 그 중 50명이 이번 성탄을 기해 영세 입교하게 되었다.
김 사장이 취임한 그 당시 하이파이사는 인근 주민들로부터 좋지 못한 평을 받았으나 크리스찬화 운동이 전개된 후부터 사원들의 태도는 물론 업무량이 부쩍 늘었을 뿐 아니라 불량품도 없는 근실한 기업으로 발전을 하게 되었다.
김 사장은『옛날에는 엄격한 규칙에 얽매여 개방되지 못한 채 하느님을 깨닫기에는 너무 어려웠다』고 지적하고 현대 신앙은『일반 교우들이 체험을 통해 하느님을 느끼고 행동해야 된다』고 주장한다.
모든 신자들이 하느님 나라 확장을 위해 활발하고 용기 있게 활동할 수 있도록 신부들은 성무 집행 이외에도 이 점을 더욱 뒷받침해 줘야 된다고 말하면서 평신도 사도직의 중요성을 역설하기도 한다.
김 사장은 산업사목을 실천하면서 가장 가슴 아픈 일은 견습공들의 처우 개선문제라고 말하면서 실무자의 애로점을 토로하기도 한다. 나의 성화를 이룩하면서 이웃의 한 사람이라도 교회 안에 이끌어 환희의 생활을 나누고자 분골쇄신하겠다는 그의 신념은 그리스도의 기쁜 소식을 전하기 위해 전국 각 도시 순회 강연만도 1백여 회가 넘고 그의 권고로 영세 입교한 신자 수도 2백 명이 넘는다.
전 국회의원을 지낸 바도 있는 그는 현석호 씨로부터 교리를 익혀 66년 10월 4일 박귀훈 신부 주례로 영세 입교했다. 1년이 지난 67년에는 부인 김현주(마리아ㆍ49) 씨를 비롯 6남매의 자녀와 일가 친척 17명을 영세, 가톨릭 가족의 기쁨을 나누게 됐다.
제6차 꾸료실료를 받은 후 열렬한 꾸르실리스따이기도 한 그는 금호동 회장직도 맡고 있다. 크리스찬이 된 후 가장 기뻤던 일은 영세 때와 꾸르실료를 받은 후였다면서 하느님의 일꾼이 되었음을 무엇보다 흐뭇해한다.
지난 31일 신병으로 8일 간 수원 빈첸시시오병원에 입원하고 있으면서도 만나는 모든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기까지 하여 주위 사람들을 감화시키기도 한 그는『주님의 초청장이 올 그 순간까지도 하느님 나라 확장을 위해 웃으면서 뜻 깊게 일하겠다』고 그의 희망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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