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종병과의 최고책임자로서 3개 종파의 인화단결을 이뤄 신앙을 통해 장병들의 인격형성은 물론 전투력증강 나아가서는 확고한 국가관을 가지고 군생활에 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육군 군종신부로서는 2번째로 5월8일 제21대 육군본부 군종감에 취임한 조영걸(아우구스띠노ㆍ부산교구) 신부는 이같이 군종병과장으로서의 확고한 군사목 의지를 표명했다.
해군이나 공군 등 타군에 비해 월등한 병력을 소유하고 있는 육군에서 전군의 어머니 역할을 담당하는 군종감의 위치는 그만큼 힘들고도 막중한 책임감을 수반하는 자리.
71년 대위로 임관, 군과 인연을 맺은 이래 21사단 교육장교, 삼군사령부기획장교, 육본기획과장, 육본군종차감 등을 역임하면서 군행정면에서도 탁월한 능력을 발휘해온 조 신부는 『장소가 사랑을 거룩하게 하는 것이 아니고 사람이 장소를 거룩하게 만든다』 면서 18년간의 풍부한 군사목 경험을 바탕으로 한 신념에 찬 사목 방침을 밝혔다.
또한 효과적인 사목활동을 펴나가기 위해서는 군종장교를 비롯한 지휘관들의 적극적인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조 신부는 『군종장교에 대한 밀도 높은 1차 교육을 통해 사병들이 안고 있는 문제점들을 깊이 있게 상담해 줌으로써 신앙심을 통해 국가보위의 막중한 임무를 훌륭히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 고 덧붙였다.
평소 바쁜 일과에도 불구 손수 커피를 끓여 새벽에 근무를 서고 있는 사병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격려를 아끼지 않아「신부님은 언제 주무십니까」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따뜻한 분위기속에서도 정열적으로 사목활동을 펴온 조 신부는 신자장병은 물론 비신자장병들에게 까지도 흠모의 대상이 돼왔었다.
특히 조 신부는 육사 장교재임기간 동안 교수들과 생도들의 3분의1을 영세 입교시켜 육군사관학교에 천주교 전성기를 이룩한 장본인이기도 하며 지금까지 1천2백여 명에 달하는 장병들을 영세시켜 군선교의 선봉장 역할을 해왔었다.
한편 조 신부는 『군대는 선교의 전초지로써 군복무시 영세 입교한 청년들이 제대하면 바로 본당신자의 증가요인이 된다』 고 강조하고 특히 『시골청년의 경우 한두 명의 제대 장병도 선교의 중요한 매개체 역할을 할 수 있다』 며 군사목의 특수성과 중요성을 설명했다. 조 신부는 여러가지로 부족한 군사목 현실을 감안, 후원단체의 적극적인 지원과 아울러 군종감이라는 어려운 직책을 하느님의 뜻에 맞게 수행할 수 있도록 신자들의 기도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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