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은 사실 지겹고 힘들지만 내가 만든 물건들을 통해 사회에 봉사한다는 보람으로 노동에 임합니다』
가구전문노동자 성종석(요한 크리소스토모ㆍ32)씨.
78년 가구 일을 하던 성종석씨는 JOC활동을 시작한 이래, 노동 현장에서 드러나지 않는 삶을 통해 정의를 구현해 오고 있다.
86년 JOC회장을 역임한 그는『JOC는 20대의 노동청년들을 중심으로 하는 단체인 만큼 나이가 들면 한 개인 자체가 JOC투사로서 노동의 현장으로 강조한다.
노동자가 노동을 하지 않으면 노동의 정신을 살 수 없다는 그는 『본부에서의 회장직분으로 머리만 커진 것 같아 노동에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한다』 고 덧붙였다.
현재 김포군 운양리에서 가구공장 일을 하고 있는 그는 신자들로 구성된 청소년 근로자와 함께 「일하는 공동체」를 가꾸어가고 있다.
신장ㆍ찬장 등 실내장식을 겸한 목재가구를 만드는 이곳은 지난해부터 성종석씨를 비롯 8명이 노동과 생활을 함께 해오고 있다.
하루의 생활을 끝내고 함께 모여 생활반성ㆍ느낌 등을 나누면서 JOC식의 토론시간을 갖는다.
특히 지역사회에서 그리스도적인 삶을 투영하는 것을 목적으로 생활하는 그는 지역주민과 함께 대화를 하며 노동의식을 일깨워주기도 한다.
서울 독산동본당 JOC남자공동체의 지도투사이기도한 성종석씨는 젊은 후배들의 노동문제나 가정ㆍ이성문제에 대해 듣고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다.
「한번 투사는 영원한 투사」라는 JOC의 좌우명에 따라 어느 위치에서든 JOC의 정신을 가치를 두는 것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작은 공동체.
성종석씨는『오늘날 교회는 겉보기에 화려하고 반듯하지만 내적으로는 그만큼 크지 않은 것 같아요. 교회의 본연은 가난의 가운데에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교회는 작은 사람들과 함께 해야 합니다』고 덧붙였다.
78년 JOC모임을 결성 각자 다른 곳에서 생활하는 노동자들이 함께 모여 JOC정신을 생활화하는 정도를 반성하는 그는 『지역 내에서 이웃과 함께하는 삶이 중심』 이라고 강조했다.
86년에 JOC회장직을 맡았던 시절을 회상한 그는 『인간성숙을 위한 교육을 우선하는 JOC의 방식이 급진세력에게 거부당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한 JOC의 방식이 급진세력에게 거부당하기도 했다』 고 말했다.
또한 JOC의 토착화문제를 지적한 그는 『위락시설의 발달로 젊은이들의 노동현실 및 삶에 대한 문제토론이 어려워 한국판 JOC의 정착이 쉽지 않다』 고 설명했다.
노동자로 시작, JOC의 회장을 거쳐 순수 노동자로 돌아온 성종석씨는 『노동할 수 있는 건강을 주신 주님께 감사를 드린다』 면서 『모든 노동운동은 인권회복을 위한 것이어야지 빵만을 위한 것이 되어서는 안 된다』 고 말했다.
성종석씨는 학생ㆍ젊은이들과 노동자들이 함께 시각을 공유하는 생활나눔 모임을 통해 이웃 속에서 작은 교회의 모습을 구축해볼 계획을 갖고 있다.
<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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