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리를 가르치기 위해 교실로 들어가기 전에 성체조배를 꼭 해오고 있어요. 주님의 도구로써 당신의 말씀을 어린이들 가슴에 심어 줄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서울대방동본당(주임ㆍ박순재 신부) 초등부 주일학교 어머니교사 조정옥(카타리나ㆍ52세) 씨와 이상경(세실리아ㆍ43세) 씨
올해로 11년째 나란히 교리교사 생활을 해오고 있는 그들을 『주부로서 교리교사 생활을 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지만 교사로서 불리움 받은 것을 주님께 감사한다』 고 입을 모았다.
『제 아이들이 국민학생일 때 주일학교 교사를 시작했는데 그 애들이 이젠 모두 대학생이 됐어요』 라고 말한 조정옥씨는 『제가 가르친 학생들이 자라서 함께 교사생활을 하게 될 때 가장 보람을 느꼈다』 고 덧붙였다.
6학년을 주로 가르쳐온 이상경씨는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얻은 것이 너무 많아요. 교리시간을 통해서 그 귀한 것들을 되돌려주어야 한다』 고 강조했다.
처음에 5명으로 시작된 어머니교사는 이제 두 명만 남고 올해로 7년째가 되는 또 한명의 어머니교사가 있다.
무엇보다 어머니교사들이 가지는 어려움은 회합시간이 저녁 늦은 시간이라 저녁에 집을 비워야 하는 것.
『처음에 아이들에게 양해를 구해야 했는데 의외로 아이들이 좋아했어요』 라는 조정옥시는 『말로 자녀들에게 신앙교육을 시키기보다 교사생활을 통해서 신앙교육을 시킬 수 있었다』 고 말했다.
『젊은 교사들과 생활해서 항상 젊은 기분으로 생활한다』 는 이상경씨는 『젊은 교사들의 교체가 너무 잦아 문제개선이 필요하다』 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특히 주일학교에서 행사를 할 경우 축적된 경험이 부족하여 시행착오를 겪기도 한다.
또한 조정옥씨는 『아이들이 학교공부나 능력공부에 너무 눌려 정서적으로 메말라간다』 고 안타까와하면서 『상대적으로 종교교육에는 부모들의 관심이 부족하다』 고 설명했다.
지식전달능력은 요즈음 젊은 교사들을 따라가기가 어렵겠지만 어머니교사들은 체험에서 우러나오는 교육을 시킨다는 그들은 『특별히 어머니 교사인 반에서 배우고 싶다는 말을 들을 때 보람을 느낀다』고 입을 모았다.
유치부와 1학년을 주로 지도해온 조정옥씨는 『어린이들에게 좀 더 밝게 웃고 예쁜 표정을 지으려고 노력하다보니 젊어지는 것 같다』 며 밝게 웃었다.
『교사생활을 통해 주님께서 주신 탤런트를 기쁘게 사용한다』는 그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어린이의 고운 마음에 잘 새겨줄 수 있는 교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 고 말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