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4년 브라질 한인교포로서、또 한국인으로서는 처음 브라질 교회에서 사제서품을 받아 화제를 모았던 이만용 신부(36ㆍ거룩한 구원선교회)가 2월24일 1년 예정으로 사목연수가 입국、일선본당에서 사목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한국 청소년의 심리를 이해해야 교포청소년에 대한 사목이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는 판단과 신학교 수업으로 인해 약간 어색해진 한국어를 완전히 습득키 위한 목적으로 왔습니다』라고 입국목적을 밝힌 이 신부는 24년 만에 찾아온 모국의 변화에 놀란 듯 『옛날 인상은 하나도 찾아볼 수 없었고、거리를 바쁘게 움직이며 부지런히 생활하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라고 소감을 말하기도 했다.
입국목적에서 밝혔듯이 이 신부는 브라질 한인교포 2세에 대한 관심이 무척 많다. 그래서인지 이 신부는 브라질 교포청소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전해 주었다.
현재 브라질에는 한인교포가 5~6만여 명이 살고 있으며、이중 98%가 「상파울로」에 거주하고 있다. 또한 여기에는 청소년 교포도 상당한 숫자에 이르고 있지만 전인적인 교육이 난점을 안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신부는 『이런 난점은 부모들이 새로운 땅에 정착하기 위해 경제생활에 몰두、자녀에 대한 배려를 충분히 해줄 수 없기 때문이며 또한 부모들이 갖고 있는 의식과 브라질 언어 및 풍습에 젖은 2세들의 의식이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따라서 이 신부는 『한국어와 포르투갈어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자신의 입장이 이들에게 사목하기 위한 좋은 조건이 될 것』이라면서 『해외교포 사목담당주교님의 지도아래 브라질 제2세 교포신자를 사목하고 싶다』고 희망을 밝히기도 했다.
현재 서울 방배동 본당(주임ㆍ김병학신부)에 거주하면서 주임신부의 지도아래 사목연수를 받고 있는 이 신부는 틈틈이 청소년이 쓴 시집과 한국역사서적을 읽으면서 한국과 한국의 청소년 심리를 이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 신부는 이런 노력으로 불과 한 달 밖에 안된 짧은 시간동안 『한국과 브라질 청소년이 성직자를 대하는 자세가 무척 다르다는 것、즉 한국의 청소년들 대부분이 사제를 어려워하고 형식적으로 대하는 반면 브라질 청소년은 그렇지 않다』는 차이점을 발견하기도 했다.
이 신부는 1966년 가족과 함께 이민한 후 71년 거룩한 구원선교회에 입회、소신학교 및 수련기를 지냈다. 또한 이 신부는 76년부터 「꾸리띠바」(Curitiba)에 위치한 브라질 가톨릭대학에서 철학 및 신학을 수료하고 84년 서품、85년 「아퀴다바나」(Aquidavana)시에서 본당사목、87년부터 소신학교 교장을 지내다가 한국에 오게 됐다.
이 신부는 현재 소속돼 있는 수도회의 양성기간 중 2년간의 사목실습 기간을 갖고 있으며 이기간이 끝난 후 브라질 한인 교포를 위해 사목할 것으로 알려졌다. <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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