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현대사회와 교회 안에서 기동력 있게 움직이려면 무엇보다 자체 조직이 튼튼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현재의 활동에 충실하면서 더욱 내실을 다지겠습니다』
최근 서울대교구 여성연합회 제14대회장으로 취임한 오덕주 신임회장(55ㆍ세종로본당)은 여성연이 본당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기구를 개편、새롭게 태어난 것이 불과 4년 전이라며 새로 일을 찾기보다는 26년 여성연 역사의 저력을 바탕으로 내실화에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교회내 여성문제를 여러 각도로 연구、조사한 뒤 이를 토대로 조용히 활동에 나가겠다는 신중론을 편 오회장은 『신앙이 맹신이 돼서는 곤란하고 생각하는 여성상이 아쉽다』며 마르따와 마리아적인 요소를 겸비한 여성들이 많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세계성체대회 섭외분과위원으로도 활동중인 오회장은 『성체대회 정신이 곧 교회가 가르치는 근본정신이며 여성만이 지향하는 활동내용과도 부합한다』며 성찬을 삶으로 연결시키는 한마음 한몸운동이 지속될 수 있도록 여성의식 교육을 실시해 나갈 예정이며 대회에서 여성연회원들이 자원봉사자로도 활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성연은 86년 아시안 게임、88년 서울 올림픽 때의 자원봉사자활동경험을 충분히 살려 이번 세계성체대회에서도 봉사할 수 있도록 4월17일 성체대회 준비를 위한 자원봉사자 모임을 갖는다.
『교회 안에서도 잠재된 고급여성인력을 활용해야 하고 또 인재를 양성해야한다』고 지적한 오회장은 그러나 교회활동은 일반 사회활동과는 달리 사랑과 희생이 따른 봉사활동임을 재삼 강조했다.
또 여성연은 항상 문호가 개방돼 있다며 보다 많은 여성들이 여성연의 문을 두드리길 희망했다.
오회장은 『여성연은 대외적으로 외치는 운동을 펴기보다 내실을 다지며 조용히 실질적인 일들을 해나가겠다』며 어려움이 있긴 하지만 도시본당과 농촌본당 간의 도ㆍ농 직거래운동 등을 예로 들었다.
명문 경기여고를 거쳐 서울대 사회학과 재학 중 미국으로 건너가 콜롬비아대학 사회학과를 졸업한 오회장은 국제부인회 창설 멤버이기도하며 경기여고 동창회장을 역임하는 등 사회적으로 바쁘게 활동해왔다.
또 본당 사목회 위원、부회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사목회 고문、교구사목협의회 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교회 일에도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으며 강우일주교의 이모이기도 하다.
『사회적으로 시끄러웠던 지하철 문제ㆍ여의도 농민시위문제 등 모든 문제를 접할 때、나와는 무관하다고 여기기보다는 이 문제가 나와는 어떤 관계가 있는가、또 나의 탓은 없는가를 늘 생각한다』는 오회장의 얘기는 그녀의 생활자세의 일면을 단적으로 드러내준다.
<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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