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식음 장애
어린이는 항상 성장 발육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부모들은 주로 먹이는 데 주력해 왔다. 먹이를 먹는 어린이의 소화 기능의 정도 불안 불만 등을 무시하고 어린이를 상품 취급하기 때문에 어린이는 식음 거절 밥 투정 소화불량증으로 나타나는 수가 많다. 식욕 부진이 원인으로서 신체적 질환이 올 때보다도 신경성 식욕 부진이 더 중요시되고 있고 학계에서는 전체 어린이의 4분의 1은 식욕 부진이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으리 만큼 심각한 문제이다. 불안한 어머니는 먹이는 것을 기화로 자기의 불안이 어린이에게 옮아가 그것이 밥 투정이란 결과로 나타남을 알지 못하면서 더욱 불안해지고 이것은 더욱 어린이를 밥을 안 먹거나 투정 부리게 하고 이리하여 악순환을 하게 된다. 어떤 불만이 있을 때 이 불만을 먹는 것으로 대상하는 수가 있고 부모가 그다지도 먹는 것을 원하므로 부모의 사랑을 받고 인정 받기 위해서 너무 많이 먹어 불명예스러운 비만증으로 결과하기도 하며 부모의 애정 부족이나 배고픔에 대한 불만이 있을 때 돈이나 바둑알이나 손가락 흙 등 아무 것이나 집어 먹는 수가 있다.
3. 유뇨증
2~3세가 된 후에도 밤에 자주 자기도 모르게 오줌을 싸는 경우와 때에 따라서는 낮에 오줌을 참지 못하고 변소에 가기 전에 바지에 오줌 싸는 경우를 말한다.
이 유뇨증 역시 중추신경계나 방광계에 기질적인 병이 있어서보다도 정서 장애에서 오는 수가 많다. 일단 소변을 가리던 어린이가 새로 동생이 태어났다던가 심리적 갈등이 생겼을 때 이런 유뇨증을 보는 수가 많고 정신적인 긴장이 심하거나 지나치게 책임감을 가졌을 때 자주 뇨의를 느끼기도 한다.
부모가 너무 엄격하게 배변을 강요하게 되면 적의를 품게 되고 커서 반항적이거나 거부적인 경향이 나타나게 되고 어른이 되면 융통성이 없어지게 된다고 한다. 이런 정서 장애가 있는 어린이에게 핀잔ㆍ책망ㆍ견책 등이 있게 되면 정서 장애가 더욱 심해져서 증상이 더욱 악화하게 된다. 이런 유뇨증을 가진 어린이는 마음이 항상 불안하고 자신이 없고 질투심이 강하고 피동적이고 신체 손상에 대한 지나친 두려움 때문에 활발하지 못하게 된다.
어린이와 건강 / 김기태
유뇨증, 지나친 간섭과 정서 장애로
애정 부족 및 불만으로 식욕 부진 돼
발행일1974-06-16 [제918호, 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