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문화가 발달하고 따라서 사회생활이 복잡해지고 환경의 변화가 심해짐으로써 여러 가지 정신적 신경적 질환이 많이 생기게 되었다. 가정에서나 사회에서의 환경이 사람의 정신 건강을 크게 좌우하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려니와 특히 유아기에 있어서는 그 후 일생 동안의 행동 양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더욱 중요한 것이다.
신문 잡지 TV 등을 통해서 너무나도 자주 어마어마한 사실이 우리의 뇌리를 자극하고 있기 때문에 웬만한 사건에는 관심조차 없어져 가고 있고 인정은 메말라 가고 있다. 우리가 무엇보다도 급하게 느끼는 것은 인간의 대의를 똑바로 인식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옹호하고 이웃을 아끼고 나라를 사랑할 줄 알아야 되겠다는 사실이다. 좋은 환경에서 자라는 어린이가 대성할 수 있다고 보아서 우리의 귀여운 자녀들에게 어떻게 해 주면 좋을까 생각을 하고 소아의 환경 장애에서 생기는 병에 대하여 간단히 언급하고자 한다.
1. 소아의 수면 장애
발육기에 있는 어린이 수면 장애는 그 정도와 종류 그리고 그 의미가 무척 다양한 것이다. 때로는 육체적인 질환이나 정신적 질환으로 수면 장애를 보는 수도 있고 반대로 발육기에 있을 수 있는 가벼운 정도의 자연스러운 수면 장애를 보는 수도 많으며 때에 따라서는 습관이 잘못 되어 수면 장애를 볼 수도 있다. 출생 후 첫 1년 동안의 유아는 출산시 뇌의 산소 결핍증을 초래하였을 때 수면 안정이 느리다고 하며 그 외에 습관이 잘못 되거나 부모와의 이별 등 심리적 자극이 안정을 깨는 요소가 된다. 돌이 지난 후에는 부모와의 이별에 대한 공포 부모에 대한 불만 최근 경험한 놀란 사건 등으로 인한 긴장감 때문에 악몽이 생기거나 불안정된 수면을 하는 수가 많으며 또 이 시기의 꿈은 동물이나 괴물이 자주 나타나므로 말미암아 잠들기를 무서워하는 수가 많다. 3~4세가 되면 부모와의 정서적 갈등으로 수면 장애가 오는 수가 많고 더 커서 학동기가 되면 공상이나 환상이 심해서 잠들기가 어려워지는 수가 많다. 학동기에 흔히 보는 몽유증은 소원 성취의 의미를 지닌 수면의 해이현상이라고 정신과 의사들은 의견을 모으고 있으며 악몽은 부모간의 갈등 부모에 대한 불만 등으로 일어나는 심리적 현상이라고 해석하고 있으며 불안정된 수면은 어머니와의 감정 갈등에서 온다고 한다.
[어린이와 건강] 소아의 수면 장애 ① / 김기태
유아기 환경, 일상 행동에 큰 영향
수면 장애, 엄마와의 감정 갈등서
발행일1974-06-02 [제917호, 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