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신부전증 환자인 송화임(베로니까ㆍ45)씨가 지난2월10일 포항성모병원(원장ㆍ박순이 수녀)에서 신장이식수술을 받고 새 삶을 찾았다.
송화임씨가 새 삶을 찾을 수 있게 된 것은 어머니를 위해 자신의 콩팥 하나를 공여한 송씨의 장녀 양희금(엘리사벳ㆍ22)양의 갸륵한 효심과 포항대해본당 인성회、포항 성모병원 자선회의 도움 때문.
희금양은 어머니 송씨가 작년 8월부터 주1회씩 혈액투석을 해오고 있으면서도 계속 건강이 악화、음식도 제대로 먹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혈액투석 등 진료비의 과중한 부담해결과 가정의 평화를 위해 자신의 신장을 공여하기로 결심했다.
송씨는 4년 전부터 자주 피곤해지고 힘이 없어지면서 몸에 이상이 생기기 시작、2년 전부터는 다리가 마비되는 등 심각한 현상이 나타났지만 노동일을 하는 남편의 수입으로는 수술은 엄두도 낼 수 없었다.
단지「기쁘게 살다가 죽기」를 마음먹고 지내는 송씨에게 사랑의 손길이 뻗치기 시작한 것은 미사도중 자주 쓰러지는 송씨를 이상히 여긴 포항 대해본당 박창호 주임신부가 가정을 방문하면서부터이다.
가정방문을 통해 송씨의 어려움을 알게 된 박신부는 본당인성회(회장ㆍ박석근)를 통해 치료와 입원을 주선、본당인성회와 평소 불우한 환자들에게 정신적ㆍ물질적 도움을 주고 있던 포항 성모병원자선회(회장ㆍ강한철)의 도움으로 수술을 받고 3월17일 퇴원、모녀가 건강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수술을 앞두고 아들과 딸이 서로 자신들의 콩팥을 공여하겠다고 나섰으나『자식들의 신체 일부를 떼어내면서 까지 살아갈 수 없다』는 송씨의 눈물어린 거절에도 불구、장녀 희금양은 부모 모르게 조직검사를 받고『어머니도 살리고 우리 가정도 살릴 수 있다』며 송씨를 설득、수술을 받게 했다.
그런데 마침 희금양의 콩팥이 3쪽이라는 검사결과가 나와 송씨는『하느님께서 저를 살려주시기위해 딸아이에게 콩팥을 3개씩이나 주신 것 같다』며 감사해 했다.
한편 경상북도 지역에서는 첫번째로 신장이식 수술을 시도한 포항성모병원은 이번 수술을 위해 지난1월10일 수술팀을 구성、2차에 걸친 학술회의를 가진 후 2월10일 수술에 성공、쾌거를 이룩했다.
이번에 송씨의 수술을 성공리에 마친 포항성모병원의 신장이식수술팀장 최창필 내과과장은『지역사회에 봉사하고 환자들의 과중한 경비절감과 보호자들의 편의를 위해 포항지역에서도 이러한 수술을 계속 시도해 많은 환자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