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교구 진영 성모의원 별관 결핵병동 관장 하마리아씨(59ㆍ본명=마리아 하이센버그)가 대한결핵협회가 제정한 제1회「복십자대상」을 수상했다.
세계결핵의 날인 3월24일 서울 프레스센타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복십자대상봉사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하마리아씨는 공로부문의 여성숙씨와 함께 상패와 상금 2백만 원을 받았다.
복십자대상은 대한 결핵협회가 항결핵운동의 일선에서 사랑과 봉사와 희생을 실천하는 숨은 공로자를 발굴하여 그 공을 사회에 알리고 격려할 목적으로 금년에 제정한 것으로、공로ㆍ봉사의 2개 부문에 걸쳐 매년 시상된다.
하마리아씨는 오스트리아 태생으로 1959년 6ㆍ25동란으로 폐허가 된 한국에서 사회사업을 할 뜻으로 이땅에 온 이래 30여 년간 사회사업가로 헌신해왔다.
결핵사업에 뛰어들기 전 전쟁고아、구두닦이 소년들의 자활사업에 투신했던 하마리아씨는 대구가톨릭여자기술원과 마산가톨릭여성회관、대구SOS어린이마을을 설립한 장본인이기도 한다.
하마리아씨가 결핵사업로 시작한 것은 68년의 일로 국립 마산병원에서 환자들의 복지와 치료에 도움을 주면서부터.
무의탁 환자들을 가톨릭교회 산하 결핵시설에 입원시키고 생계가 어려운 환자의 가족들에게 물질적ㆍ정신적 도움까지도 마다않은 하마리아씨는 75년 진영 성모의원 별관에 결핵병동을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결핵사업에 투신하게 됐다.
『큰상을 받을만한 일을 하지 않았다』며 수상의 공로를 주위에서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이들에게 돌린 하마리아씨는 현재진영병원 결핵병동에 수용된 40여명의 환자의 치료와 완쾌된 이들의 자활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
하마리아씨의 국경을 초월한 인간애와 희생으로 새빛을 찾은 환자들의 수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인데 그간 5백여 명의 환자를 하느님께로 인도한 것이 최고의 보람이었다고 하마리아씨는 말했다.
대한결핵협회에 따르면 아직도 우리나라에는 80만 명의 결핵환자가 있고 결핵이 10대 사인별 사망순위 10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마리아씨는 이런 결핵현황을 무시한 채「결핵이 이미 해결됐다」고 인식하고 있는 일반인의 통념이 결핵퇴치에 장애가 되고 있어 안타깝다며 앞으로 환자의 치료와 자활사업과 함께 결핵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는 계몽ㆍ홍보활동에 주력할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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