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9일 주일 오후4시 근로청소년복지시설인 서울 대방동「돈보스꼬센터」(원장ㆍ모지웅 신부)에서는 치석을 제거하는 스케일링 기계음이 시끄럽게 울리고 있었다.
이날 3번째 이곳에서 치과진료를 하는 치과의 손효현(예비자)씨와 부인 이혜경(비비안나ㆍ서초동본당)씨, 세명의 치과위생사 아가씨들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있는 원생들의 치과진료에 바쁘게 움직였다.
현재 양천구목2동에 「손효현치과의원」을 개업하고 있는 손효현씨는 지난 5년간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무료진료를 해왔는데 87년부터 살레시오 수도회가 연결이 돼서 이곳 돈보스꼬원생들의 진료를 맡고 있다.
그간 봉사활동을 한 곳은 결핵환자 요양소인 용문「희망의 집」대림동「살레시오 수도희」를 비롯, 여러 곳에 이른다.
서울대 의대 재학시절에는 무의촌에서 봉사를 했던 손효현씨는 학생시절봉사활동이 매우 좋았고 또 이제는 도시 안에서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소외된 계층을 돕고 싶어서 개업 후에도 무료진료를 계속하고 있다고 한다.
주로하는 일은 충치원인이 되는 치석을 제거하는「스케일링」과 상한 이를 치료하는「아말감봉합」등 치아와 관련된 모든 것.
2~3주에 한번씩 진료를 나가자면 가지고 가는 기구만해도 상당량인데 이를 위해 발치기구 등을 휴대용으로 한 세트 구입했고 없는 것은 친구에게 빌리기도 한다.
이중 손효현씨가 직접 물뿌리개를 이용해 간편하게 제작한 스케일링 기구는 다소 모양새는 없어도 치료중에는 빼놓을 수 없는 유용한 도구라고.
손효현씨는 예방의학적인면에 초점을 두고 치료하고 있는데 젊은이들은 치석만 잘 제거해주면 충치를 예방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면서「조기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무료진료의 배경중에는 가톨릭 의대에서 간호학을 전공, 남편의 충실한 보조자 역활을 하는 부인 이혜경씨의 공로도 무시할 수 없다.
흔히 주말마다 남편이 집을 비우면 이를 섭섭해 하는 부인이 많을 텐데도 이혜경씨는『남편과 함께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기쁘다』면서 치료를 나갈만한 교회시설들을 찾도록 적극 돕고 있다.
손효현씨는 자신이 결코 특별한일을 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치료를 하는 일이 사람과 사람간의 작은「나눔」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무료치과진료에 뜻이 있는 사람은 아래로 연락하면 된다(연락처ㆍ손효현치과의원 645~0523).
<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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