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생활의 거의 대부분을 대신학교에서 사제양성에 헌신해오면서 가톨릭대학 제12ㆍ13대 학장을 역임、현재 수원가톨릭대학장으로 재직중인 최윤환(사진ㆍ암브로시오)신부의 사제서품 25주년 은경축 행사가 3월13일 오전10시30분 수원가톨릭대학에서 개최됐다.
64년 사제로 서품된 최윤환 신부는 동기생이 총39명으로 당시 신학교사상 초유의 서품자를 낸 가톨릭대 출신자중 한사제로、축하행사에는 장익 박상래 김병학 최창무 이상철 황익성 박병원 신부 등 한국교회에서 대들보역할을 하고 있는 동기신부 20여명과 수원교구장 김남수 주교ㆍ서울대교구 강우일 주교 및 서울가톨릭대학장 정의채 신부ㆍ대구가톨릭대학장 정하권 신부 효성여대총장 김영환 신부를 비롯 제자 신부 및 수원교구신부와 최윤환 신부의 친동생인 최경환 신부 누님수녀 등 70여명의 사제와 많은 수도자 및 출신지인 왕림본당의 평신도 등이 참석、사제양성의 막중한 책임을 맡은 최윤환 신부의 영육간의 건강을 기원하고 그동안의 하느님의 은혜에 감사했다.
수원가톨릭대학생의 우렁찬 성가 속에 봉헌된 축하미사에 이어 축하식이 시작되자 최윤환 신부는 두명의 사제와 한명의 수녀를 배출、성소가정을 이끈 노모 안루치아 여사(89세)를 자신의 옆자리로 인도하고 시종 노모에게 따스한 눈길과 낮은 소리의 대화를 나눠 참석자들에게 정겨운 분위기를 느끼게 했다.
수원가톨릭대 신학생대표는『학장님이라기보다 아버지 같은 느낌을 주면서 언제나 시골할아버지 같은 푸근한 마음을 불러 일으켜주시는 분』이라고 말했다.
동창대표 황익성 신부(광명본당주임)는『우리 서품동기생이 39명이나 되는 것은 최윤환 신학생이 동기간의 우애를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갖가지 문제를 마찰 없이 처리해온 탓』이라며 최신부의 뛰어난 덕성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특히 참석자들에게 박수갈채를 받았던70대의 강라우렌시아 수녀는 30여년 전 왕림본당에서 활동할 당시를 회상하며『최윤환신학생은 본당수녀가 부탁하는 것을 거절한 적이 없는 착한 신학생이었다』고 최신부의 신학생시절 일화들을 공개하며『특히 본당에서의 연극 공연때 유다스역만은 아무도 맡으려하지 않아 연극을 포기해야할 지경이었으나 최윤환 신학생은 단 한마디 부탁에 승낙 했었다』면서 순명정신이 뛰어났음을 회고한 후 신학생으로서 외국유학을 떠날 때 노모에 대한 염려 때문에 오랫동안 소리내어 울었다면서 울음소리와 함께 손짓으로까지 당시의 광경을 묘사、장내를 폭소의 도가니로 만들기도 했다. 69년 서독 트리엘신학대에서 신학박사학위를 받은 최윤환 신부는 전례학분야 한국최고의 권위자이다. <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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