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성공한 한국 음악인으로 정트리오(정경화ㆍ명훈ㆍ명화)를 꼽지요. 흔히 우리들 보고 이들같이 되고 싶지 않느냐고 묻지만 저희는 저희 나름대로의 음악세계를 지닌 음악인으로 크고 싶습니다』
안마리아(21ㆍ첼로ㆍ쥴리아드 음대) 루치아(21ㆍ피아노ㆍ〃) 안젤라(19ㆍ바이올린 쥴리아드예비학교)자매、일명 안트리오.
세자매는 이제 갓 10대 티를 벗은 앳된 모습이지만 음악에 대한 정열만은 그 누구보다도 뜨겁고 크다
이들은 개관 1주년을 맞은 예술의 전당 기념공연에 초청받아 도미 8년만에 당당한 음악가의 모습으로 고국의 무대에섰다.
무대에서는 베토벤 삼중주를 특유의 하머니로 연주、청중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1981년 세종문화회관에서 마루안(마리아ㆍ루치아ㆍ안젤라)연주회를 끝으로 어린나이에 유학길에 오른 이들은 그동안 미국에서 괄목할만한 활동을 보여왔다.
84년 아스펜 뮤직 페스티벌 피아노트리오 연주를 비롯 87년에는 뉴욕 링컨센터 폴 리사이틀홀에서 트리오 연주회를 가졌고 올 7월에는 미국 WQXR방송의「동양에서온 방문객」프로에 출연이 예약돼있다
안트리오가 돋보이는 점은 지금이 있기까지 부모들의 풍족한 지원보다는 자신들 스스로 개척해서 얻은 부분이 크다는 사실이다
현재 마리아ㆍ루치아는 음악레슨으로 학비를 벌고 있고 어머니 이영숙(데레사)씨는 세탁소를 경영하며 막내 안젤라와 함께 살고 있다.
세계적인 주간지「타임」은 역경을 이기고 꿈을 성취해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엮어「미국에서의 아시아의 새로운 재롱들」이라는 커버스토리로 소개한바있다.
이렇게 생활 속에서 다져진 음악이기 때문에 음악가로서의 자세는 나이에 비해 퍽 성숙하다.
마리아와 쌍동이인 둘째 루치아는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줄리아드를 졸업했다고 해도 다 연주가로서의 길을 가기는 어렵다고 상황을 전하면서『하지만 우리는 음악자체를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음악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결코 돈이나 명예에 좌우되지 않으며 바른「연주가」의 길을 가고 싶다』고 다부진 결의를 밝혔다.
아버지 안광용(아우구스띠노ㆍ흑석동본당)씨의 주장으로 영세명이 그대로 이름으로 이어진 세자매는 유학 전에는 성심수녀회가 운영하는 성심국민학교를 다녔고 미국에서도 뉴저지 한인성당에 나가며 부활 성탄 대축일 때는 빠지지 않고 트리오 연주회를 갖기도 했다.
<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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