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엔 이웃이 귀하다」고 하지만 최옥순(56세·마리아)여사는 자신이 사는 신양맨션(부산시 부산진구 개금1동)1백 80세대의 주민 중 모르는 사람이 없다.
주민들의 집안사정·개인 신상·성격 등을 일일이 파악한 최 여사는 이 중 전교할만한 대상을 찾아 방문, 자연스런 접근부터 시작해 끝내는 예비자 교리반으로 인도해 나간다. 『전 주민이 신자 되게 하소서』는 매일 아침미사 외에도 하루 2시간이상씩 기도를 바치는 최 여사의 좌우명이다.
하루에도 몇 세대씩 이사하기도해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때도 많았지만 현재 24세대 (신자화율13%, 부산지역은 5%미만)까지 신자가 되게 일 해온 최 여사는『하느님께서 허락하시면, 전 세대가 신자 되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한다.
이와 함께 냉담자·조당자·짝교우 미신자 등이 발견돼 채근하다보니 어느새「유별난 천주교신자」「무서운 할머니」란 별명이 붙었다.
신양맨션 주민 외에 전교한 신자 수는 자신이 헤아리지도 못 하지만 50여 대녀를 매달1~2회씩 방문, 신앙생활을 부추겨주는데 대녀들의 활동이자 신보다 낫다고 주장하는 겸손을 보인다.
금년에도 10여명이 세례 받도록 인도한 최 여사는 대녀 중에 20여명을 영세케 한 이도 있다고 밝힌다. 『10년 전 병명도 모르고 심하게 앓았을 때 깊은 신앙체험을 한 것이 전교일선에 나서게 된 계기』라는 최 여사는『전교는 하느님 친히 하시는 사업이란 체험을 뼈저리게 해오고 있다』고 강조한다. 『아직 계모임 참석이나 놀러 다녀보지 못했다』는 최 마리아여사는『요즈음 신자들이 세상의 죄를 보속하려는 자세 없이 먹을 것 다 먹고 놀 것 다 놀면서 신앙생활 하려 한다』면서 극기·희생심이 줄어가는 교회 내 풍토를 꼬집는다.
가야본당 구역반장으로서, 10년 전부터 레지오 활동을 해온 최 마리아여사는 『예비자교리 참석 때문에 식사준비 못해도 널리 양해해주는 남편 요셉씨가 하느님으로부터 사랑받을 일이 더 많다』면서 남편자랑도 잊지 않는다. 한약방을 경영하는 남편 심건섭(요셉)씨와 현재 단둘이 살고 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