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아-왕메시아-사제
1、「그리스도」라는 말은 알다시피「기름 발리운자」를 뜻하는「메시아」에 상당하는 희랍말 입니다. 지난번 우리가 다룬「왕의」성격 외에 그것은 또한 구약의 전통에 따르면「사제의」성격도 내포합니다. 메시아 사명이 관계되는 요소들로서 이두모습은 비록 서로 다르긴 해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완적입니다. 구약에 윤곽 지어진 메시아라는 인물은 왕의 사명과사제의 사명의 깊은 일치를 보여줌으로써 그들 요소를 포용합니다.
멜키세덱의 품위를 따라
2、이 일치는 구약의 아브라함시대 신비스러운 인물인 살렘 왕 멜키세덱에게서 그 최초의 표현、말하자면 원형과 예형을 갖습니다. 그가 아브라함을 맞으러 나간 이야기가 창세기에 나옵니다.『살렘 왕 멜키세댁은 떡과 포도주를 가지고나왔다. 그는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을 섬기는 사제였다. 그는 아브라함에게 복을 빌어주었다.「하늘과 땅을 만드시고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이여 아브라함에게 복을 내리소서」』(창세기 14、18~19).
왕이며 사제인 멜키세덱이라는 인물은 특히 시편109(110)?대칭에 의해 메시아시편이라고 하는-에 암시 된대로 메시아전통으로 들어갔습니다. 이 시편에서 사실 하느님-야훼께서는『내 주(즉 메시아)』라고 말합니다 『하느님이 내주께 이르시기를「내가 원수들을 네 발판으로 삼기까지 내 오른편에 앉아 있으라 하셨도다」하느님、시온으로부터 권능의 팔을 뻗치시며 네 원수를 가운데서 왕권을 행사하라』(시편109/110、1~2).
야훼께서 말씀하시는 자의 왕다운 성격에 대해 의문을 남기지 않는 이 표현에 다음 말이 이어집니다.『하느님이 이미 맹세하셨으니、다시는 뉘우치지 않으시리라.「너는 멜키세덱의 품위를 따라 영원한 사제이니라」』(시편109/110、4).분명하게 드러나듯이 하느님-야훼께서『그의 오른편에』앉으라고 초대하여 말하는 그분은『멜키세덱의 품위를 따라』동시에 왕과 사제가 될 것입니다.
사제의 직분
3、이스라엘 역사에서 구약의 사제직 제정은 모세의 형 아론에게까지 그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며 이스라엘12지파중 하나인 레위지파에서 세습되었습니다. 이에 관해 집회서에 다음과 같이 나오는 것은 의미심장합니다.『주님은 아론을 높여주셨다. 아론은 모세의 형으로서 레위 지파에서 나온 사람이다. 주님은 아론과 영원한 계약을 맺으시고 그에게 백성의사제직을 주셨다』(집회서45、6~7)『주님은 모든 사람들 중에서 그를 뽑아 주님의 제사를 주관하게 하셨고 백성들의 죄를 속죄하기 위하여 향기롭고 감미로운 분향으로 기념제사를 드리게 하셨다. 주님은 아론에게 당신의 계명을 맡기시고 율법에 따르는 사법권을 주셨다. 이렇게 해서 야곱에게는 당신의 계율을 가르치고 이스라엘에게는 당신의 율법을밝혀주게 하셨다』(집회서45、16~17). 이 본문에서 우리는 사제로 선택됨이 경신의 목적、경배의 목적 경배와 속죄의 제사를 바치기 위한 것이며 그경 신이 이번에는 하느님과 그분의 율법에 대해 가르치는 것과 연결돼 있다는 것을 이끌어 냅니다.
예수는 유다지파 출신
4、이 같은 맥락에서 집회서의 다음말도 의미심장합니다.『주님께서 다윗과 맺은 계약은 아들들에게만 대대로 왕권을 계승하게 되었으나 아론의 사제직은 그의 일가 모든 후손들에게 계승되는 것이다』(집회서45、25).
이 전통에 따르면 사제직은 왕의 품위와『나란히』놓여져 있습니다. 그렇지만 예수님은 사제계통、레위지파 출신이 아니라 유다지파 출신입니다. 그래서 메시아의 사제적 성격은 그에게 어울리지 않는 듯이 보일 것입니다. 그의 당대 사람들은 그에게서 무엇보다도 스승、예언자、어떤 사람들은 다윗의 후계자、자기들의『왕』으로까지 알아봅니다. 그러므로 왕-사제인 멜키세덱의 전통이 예수님에게는 부재(不在)한다고 말할 수 있읍니다.
왕-사제
5、그러나 다만 겉보기에 부재할 뿐입니다. 빠스카 사건들은-구약에 현존했고-나자렛 예수의 사명에서 그 완성을 찾은「메시아-왕」의 참된 의미와『멜키세덱의 품위를 따른 왕-사제』의 참된 의미를 드러냈습니다. 의회 앞에서 재판을 받는 중『그대가 과연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인가?』묻는 대사제의 말에 예수께서는『그것은 너의 말이다. 잘 들어 두어라. 너희는 이제부터 사람의 아들이 전능하신 분의 오른편에 앉아 있는 것을 볼 것이다』하고 답하셨읍니다.(마태오26、63~64).그것은 왕-사제의 전통을 표현하는 메시아 시편(109/110)에 대한 명백한 언급입니다.
[교황님이 가르치는 교리-나자렛예수] <147> 메시아「사제」、예수그리스도 (上)
발행일1989-01-22 [제1639호, 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