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된 임기동안 큰 목소리를 내지 않는 가운데서도 자연스럽게 각종파의 성직자 스스로의 내적쇄신을 유도、종파간의 일치와 군의 신앙 활성화에 진력해 나가겠읍니다』
공군 군종신부로서는 다섯 번째로 1월5일 제14대 공군 군종병과의 최정상인 공군본부 군종감에 취임한 이정남(루까ㆍ광주대교구)신부는 이같이 간략히 소신을피력했다.
군종병과장의 역할을 행정상 복잡한 문제는 별로 없으나 종파간의 교세확장을 위한 이해가 상반되기 때문에 자칫하면 불화의 요인으로 작용하기 쉽다는 것이 알만한 사람들의 지적이다.
그래서 오래전부터 군종병과장을 각종파별 윤번제로 하자는 의견이 나왔고 공군에서는 그것이 가장 잘 이뤄지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어 왔다.
이신부의 군종감 취임은 그것을 다시 한번 보여준 계기가 됐다. 또한 평소 능동적이고 솔직한 성격으로 좋은 관계를 맺어왔다는 평을 들어온 이신부의취임에 주위에서는 공군 군종병과의 발전을 벌써부터 기대하고 있다.
사제로 서품된 후 1년간의 보좌생활을 제외한 17년간을 공군 군종신부로서 군사목에 전념해 온 이신부는『2년의 군종감기간이 지나면 전역하게 돼 있다』고 밝히면서 이 기간 동안 병과장으로서 종파를 초월、군종사목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놓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신부는 그동안의 군사목 경험을 돌이키면서 군사목의 어려운 점은 군은 항상 이동 가능성이 있어 점진적인 신앙교육을 할수 없었다는 점과공군은 직업군인이 많아함께 모이기가 힘들다는 점을 들었다.
그러나 동시에 이 신부는 신자들 스스로가 노력、신앙적인 성숙을 이뤄가는 것을 보면서 군사목의 외적인 어려움을 내적인 올바른 자세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음을 배워왔다고 하면서『신자군인들 역시 신앙생활을 하기 힘든 외적인 상황에만 너무 구애받지 말고 튼튼한 마음으로 자세를 바꿔나가면 자신이 있는 위치에서 좋은 신앙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신부는 특히「관계」에 대해 언급、『각종파의 성직자와 신자들 모두가「신(神)과 나」「나와 이웃」「나와 물질」간의 올바른 관계정립을 이루고자 노력할 때 군에서의 신앙생활은 급상승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신부는 사병들을 위해 자신의 재미있는 기도 방식을 소개하면서 그것을 인용하면 가족을 늘 생각할 수 있어 정서와 효심이 생기고 한편으로는 기도생활도 몸에 밸 것이라고 충고 했다.
이신부가 소개한 기도방식은 이른바「가족성인 호칭기도문」이란 것으로 아버지의 세례명부터 시작해 가족 모두의 세례명의 성인을 부르며 기도하는 방법이다.
군종단의 사목국장으로서도 맹활약하고 있는 이 신부는 군종신부가 부족한 현실을 다시 한번 강조、교구별로 언약한 사제들을 군에 파견하여줄 것을 간곡히 요청했다.
<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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