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배우 안성기(34세ㆍ사도요한)씨가 지난 10월 19일 부산시민회관서 열린 부산교구 청소년자연학습장 건립기금 마련을 위한 신자연예인 초청공연에 출연했다.
5세 때부터 배우로 활동, 대종상을 3회(82ㆍ83ㆍ85년)나 수상한 안 씨는 한국 영화계의 대들보로 평가받는 배우. 그의 이번공연은 다른 출연자와 같이 순전한 자선공연이다.
-그 흔한 일반 쑈나 밤무대에도 일절 출연치 않는다던데, 귀한 시간을 내었습니다.
▲부산교구에서 어린 학생들을 순수하고 건전하게 교육시킬 전당을 마련한다기에 저는 이번만은 무슨 일이 있어도 참가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런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된다면 보람 있겠지만 노래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얼굴보이가가 부끄럽습니다. (공연 시「아침이슬」을 부르고 2천여 신자로부터 열띤 박수를 받았다).
-지난 해 4월 영세하셨다지요. 가족들도 신자입니까?
▲결혼하기 한달 전 아내(오소영ㆍ요한나)와 함께 같은 영명을 택해 영세했습니다. 신앙은 저희들에게 참 평화와 삶의 지침을 주었습니다. 전 가족이 신자인데 부모님만 성당에 아직 안 나가십니다. 막내이모가 수녀(씨튼까리따스회)인데도요. 그러나 곧 나가려고 하십니다.
-배우생활을 하다보면 신앙생활이 어려운 때도 꽤있지요.
▲촬영 때문에 주일미사를 빠질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영화출연을 줄이려고 합니다. 금년에 4편에만 출연했는데 내년엔 2~3편만 출연하고 싶습니다. 책도 읽고 생활을 되새김질해 봐야하는데 꽉짜여진 생활이 돼 윤기가 없어져 버렸습니다. (그는 금년에 80여 편의 영화출연교섭을 받았다. 출연 시엔 1편당 1천 5백~2천만 원의 출연료를 받고 흥행이 잘될 때는 별도로 특별보너스를 받는다)
-신앙생활이 연기생활에도 도움됩니까?
▲절대적이죠. 연기나 생(生)에 대해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게 됐죠.
또 인기나 생각하면서 사는 삶이 아니라 옳은 일을 추구하도록 해 주었습니다. 또 자신과 가정을 많이 생각토록 해 줬다고 여깁니다. 하느님과 나를 신앙으로 인도한 모든 이에게 감사할 따름입니다.
-가톨릭 연예인들의 모임이나 활동은 활발한 편입니까.
▲평소에는 잘 안 모이는 듯하다가도 어려운 일이나 자선모금 활동같은 땐 잘하는 듯싶습니다. 저도 성당건립을 위한 자선무대 같은데는 서봤습니다. 우리 중엔 단골 출연자도 있습니다.
-연기연예인에게 흔한 스캔들도 없고 건전한 영화인으로 정평이 나 있더군요. 기도생활은 어떻게 합니까?
▲별로 못하고 저녁시간에「부부의 기도」(가톨릭기도서 89쪽)정도 합니다. 피곤해서 무성의하게 하다가 아내에게 혼나고부터 정성드려기도를 바치게 됐습니다.
5살 때부터 중3 까지 80편 78년부터 현재까지 30편의 영화에 출연한 그는 인기배우라는 느낌이 전혀 안들 정도로 겸손하고 소박하게 보였다. 현재 서울개포동 성당에 나가는 그는 강남구 개포2차 현대APT 213동 901호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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