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백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6년 동안 계속된 영세 맹인 무료개안수술사업이 성공적으로 끝나 실무 책임자의 한 사람으로서 우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2백주년 무료개안수술 사업부장이었던 김재호 박사(강남성모병원 안과 과장)는 직접 수술을 담당한 14개 지정병원 안과 의사들과 해외에서까지 성금을 보내준 이들의 관심과 협조로 이 사업이 무사히 마무리 될 수 있었다며 기뻐했다.
『수술로 광명의 빛을 찾은 환자들의 감격스런 첫 마디、 「보인다」는 말을 들을 때는 긴장과 피로가 삽시간에 사라지곤 했다』는 김 박사는 『혹시 수술환자들의 수술경과가 좋지 않을 경우「무료」라서 소홀하지 않았느냐는 오해가 생길까봐 처음에는 무척 걱정했는데 큰 부작용ㆍ합병중이 없어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수술로 빛을 찾은 한 60대 노인은 손수 한시를 써서 1985년 감사미사 때 김수환 추기경에게 봉헌、 감사하는 마음을 표하는 등 수술환자들이 고마움을 표시하는 크고 작은 정성도 이루 헤아릴 수 없었다고.
1983년 5월에 시작、 1988년 12월말로 종결된 무료개안수술사업은 1천7백53안을 수술하면서 사랑을 실천하는 교회 모습을 보여 교회 안팎에서 큰 각광을 받은 바 있다. 이 무료개안수술사업은 성격은 다르지만 세계성체대회 한마음한몸운동의 하나로 장기기증ㆍ안구기증 등의 사업으로 계획、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가톨릭의 이 사업에 자극받아 개신교에서도 3년 전에 무료개안수술사업을 시작、 현재 기금모금 바자 등도 활발히 펼쳐지고 있다.
『막상 이 사업이 종결되니 서운한 마음이 듭니다. 아직도 우리 주위에는 광명의 빛을 애타게 기다리는 불우한 이웃이 많은데…』
김 박사는 이대로 끝나는 것이 못내 아쉬운 듯 말끝을 흐리면서 가톨릭계 각 병원에서 적은 규모라도 이 무료개안수술사업을 지속해 주길 희망했다.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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