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0일 부터 16일까지 쉐라톤워커힐 호텔에서 개최된「국제장애자협의회 아‧태평양지역회의」에 참석키 위해 내한한 일본인 장애자 수녀 마리안나 구니마사 수녀(57세ㆍ노틀담회)는『장애문제는 장애자 스스로 해결해야한다』면서『보다 적극적인 삶을 위해 현실을 개척해 나가는 용기』를 강조했다.
구미마사 수녀는 미소노 미끼고(26세ㆍ말가리다 듀빌 미카엘라)씨 등 3명의 장애자와 함께 한국의 장애자 시설현황을 파악하고 지속적인 교류를 도모하기 위해 회의에 앞서 지난 7일 입국했다.
서울 가톨릭사회복지회 주선으로 회의 개최 전 날까지 사랑의 선교회ㆍ장애자종합복지관ㆍ늘푸른나무 등을 방문하면서 바쁜 일정을 보낸 구니마사 수녀 일행은『일본과 달리 한국에서는 장애자들보다 봉사자ㆍ시설책임자 등 관계자들이 더 열성적ㆍ적극적인 것 같다』 면서 『장애자들이 현실에 만족하기보다 더 나은 삶을 위해 끊임없이 자기개발을 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1945년 노틀담수녀회에 입회한 구니마사 수녀는 한쪽 다리가 코끼리다리처럼 생긴 지체장애자.
『스스로 장애자라고 생각한 적은 별로 없다』고 말한 구니마사 수녀는 자신을 장애자와 정상인을 이어주는 가교로 생각해 맹인을 위한 점자교육 봉사ㆍ재활시설의 바자들을 주선하며 적극적인 삶을 살고 있다.
『미끼꼬양을 만난 후 장애자에 대한 진한 애정을 다시금 확인하게 됐다』는 구니마사 수녀는『4년 전 교통사고로 인해 목척추 장애를 일으킨 미끼꼬씨는 삶을 포기하기는커녕 스스로에게 용기를 복 돋우며 훌륭히 재활의 길을 걸어 왔다』면서『모든 장애자들이 삶에 대한 진한 애정과 장애를 극복하려는 강한 의지만 있다면 그들의 미래는 밝을 것』이라고.
미끼꼬씨는 몇 명의 장애여성과 함께 개인 자립증진위원회를 구성, 빈병ㆍ깡통을 모으거나 헌쉐타로 만든 토시를 판매해 보다 불우한 장애자들을 돕고 있다.
『이번 방한을 통해 침으로 깊은 형제애를 느꼈다』는 구니마사 수녀일행은 사랑의 선교회에서 만든 묵주, 늘푸른나무에서 생산한 목공예품 등의 일본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견본품을 가져가는 한편 한일 양 교회 장애자들의 지속적 나눔을 강하게 원했다.
방한 중 친절한 안내와 환대에 감사한 구니마사 수녀일행은『12월 말경 다시 방문, 구체적인 교류방안을 모색하고 싶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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